한강의 남쪽 경기도 광주 일대에는 장승마을이 많다. 마을 어귀 당산나무 아래 온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드나드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어주던 장승. ‘서울 70리, 이천 70리, 수원 70리’라고 적힌 천하대장군이 서 있는 곳은 남한산성을 안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 그러나 이곳의 장승들도 길을 새로 내는 공사에 밀려 곧 쓰러질 위기에 놓였다. 이제는 길이 탄탄대로라, 장승을 세워두지 않아도 잡귀 걱정이 없다고 믿는 까닭일까.
경기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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