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플라멩코…같이 추실래요?
국내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각각 정열적인 댄스 페스티벌을 벌여서 봄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에버랜드는 개장 30돌(4월17일)을 기념해 17일부터 11월9일까지 세계의 축제를 주요 테마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매일 낮 2시부터 시작되는 이 축제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 ‘카리브 연안 축제’, ‘에버랜드 이숍빌리지’ 등 4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총 13대의 플로트가 등장하고, 공연단원 128명이 출연하는데 퍼레이드 길이가 670m, 러닝타임만 40분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이다.
먼저 ‘브라질 리우 카니발은 작열하는 태양을 묘사한 금빛 장식의 플로트 3대가 등장하고 무용수 32명이 삼바리듬에 맞춰 정열적인 삼바춤을 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온 각종 가면을 쓴 무용수와 중세 이탈리아 귀족, 상인 등 연기자 36명이 음악에 맞춰 플로트 위에서 다양한 서커스를 펼친다. 격정적인 카리브 연안 축제는 수천마리의 물고기들과 바다 생물들을 테마로 제작된 플로트들과 무용수 및 캐릭터 연기자 30명이 잼배를 비롯한 카리브 연안의 토속 타악리듬에 맞춰 공연을 꾸민다.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에버랜드 이숍빌리지는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배짱이 등 이숍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출연한다. 꽃과 과일로 장식된 플로트 3대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지름 의 대형 꽃 조형물이 활짝 피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쪽은 이번에 등장하는 플로트 5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을 할 수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생생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7m 높이의 플로트 위에 서 있던 연기자가 3m 높이로 부양해 서커스를 펼치는 에버랜드만의 노하우도 선보일 계획이다. (031)320-5000.
롯데월드는 지난 11일부터 ‘쉘 위 플라멩코!’를 내걸고 스페인의 정통 봄축제를 재현한 ‘세비야 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월드는 어드벤쳐 전체를 화사한 오렌지 꽃으로 치장해 봄 분위기를 돋우고, 8m 높이의 대형 플로트와 바보트를 새로 제작했다. 또 매직아일랜드에 전구 수십만개가 터널을 이루는 50m 길이의 루미나리에를 설치했다.
오는 5월14일까지 65일간 진행될 행사기간에 2005 세비야 페스티발 수상자인 카테리나, 라우라 등 최고수준의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들을 초청해 대형 까세타 천막에서 봄을 테마로 우아한 세비야 나자나스, 경쾌한 홀타, 열정의 플라멩코, 강인한 빠스도블레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춤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돈키호테, 산쵸, 투우 등을 형상화한 3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을 어드벤쳐 곳곳에 설치했으며, 어드벤쳐 펜스 주위를 따라선 스페인의 풍광이 담긴 유명화가 그림 복제품 및 사진 작품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빠에야, 치킨 브리또 등 스페인 전통 음식과 와인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특산품도 살 수 있다. (02)411-20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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