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물에 빼앗긴 맘 우거지에 감동
“된장을 풀어 넣은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해요. 여기에 얼갈이 배추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밥 한그릇을 말아 먹으면 금세 든든해집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의 이휘량 주방장은 이런 이유로 서울 원효로1가에 있는 ‘대박우거지갈비탕’을 추천한다. 이 주방장은 “싼 값에 푸짐한 양도 이 집을 좋아하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용산경찰서 앞에 있는 이 집은 식탁 10개가 놓여진 아담한 식당으로 속시원한 갈비탕을 좋아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우거지갈비탕을 주문하면 뚝배기로 팔팔 끓고 있는 갈비탕이 넘칠 듯한 양으로 나온다. 된장을 적당히 넣은 국물이 순하고 구수하다. 후후 불어 먹어야 하는 뜨거운 국물은 느끼하거나 기름지지도 않고 간도 적당하다. 갈비보다 더 감칠맛 나는 우거지는 얼갈이 배추를 푹 삶아 씹는 맛 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을 즐길 수 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비롯해 산나물 등 대여섯 가지 밑반찬도 깔끔하다.
“갈비와 양지머리는 함께 삶아야 고기국물이 더 시원해요. 국내산 육우(젖소) 갈비는 3시간 동안 삶은 다음 한번 더 쪄냈기 때문에 살이 먹기 좋게 떨어져요.” 이수연 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거지갈비탕을 15년 동안 만들어 왔다는 이사장은 “기본 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이 좋다”며 “고춧가루, 마늘 등은 모두 산지에서 직송해 온 것을 쓴다”고 말했다. 우거지 갈비탕은 5천원이며, 이 외에도 직접 만든 된장과 김치를 써서 만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4천원이다. (02)701-2015
문경옥 월간 <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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