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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학술

강준만, 사회비평서 ‘인물과 사상’ 복간

등록 2021-06-15 15:46수정 2021-06-15 19:38

1인 단행본으로 3개월에 한 권씩 출간 예정
“객관적 자료·팩트 토대 건강한 비평문화 지향”
문재인·김종인·윤석열·김어준 등 분석 글 실려
<더 인물과사상> 1권 표지
<더 인물과사상> 1권 표지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사회비평서 <인물과사상>을 복간했다.

출판사 인물과사상사는 15일 “<인물과사상>이 <the(더) 인물과사상>이라는 제호로 이번 달부터 시즌2를 시작한다”며 “강 교수의 ‘1인 단행본’으로 3개월에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크지 형식의 1인 단행본이었던 <인물과사상>은 1997년 1월 처음 발행된 뒤 2005년 1월 종간됐다. 정치인, 지식인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실명 비판’을 내세워, 한국 사회 비평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1998년 4월부터는 월간지 <월간 인물과사상>이 발행되다 2019년 9월 휴간에 들어갔다. 출판사 쪽은 “<더 인물과사상>은 “객관적인 자료와 팩트를 토대로 냉철하고 건강한 비평문화를 지향한다”며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인물 탐구를 통한 ‘소통’과 ‘인간에 대한 애정 추구’”라고 밝혔다.

강 명예교수는 머리말 ‘사람이 중요하다’에서 “몸담고 있던 대학에서 정년퇴직을 했으니 이젠 전업 작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더 인물과사상> 제1권을 내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과 달라진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이제 나에게 책임윤리 못지않게 중요해진 건 소통, 화이부동, 화합, 선의의 경쟁 등과 같은 개념들”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리는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전과 달라진 또 하나는 인물 자체에 대한 관심의 증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의 ‘소통 불능’ 상태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에, 문 정권이 크게 바뀌기 전까지는 주로 문 정권 인사들을 탐구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 인물과사상> 1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 설훈 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대한 9편의 글이 실려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인물과사상사 제공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 인물과사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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