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오 한국식물분류학회장.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제공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은 최근 온라인 동영상으로 진행된 제52회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뽑혔다.
1968년 창립해 올해 53년째로 600여명의 회원을 둔 이 학회에서 대학 교수가 아닌 민간 연구기관 출신 식물분류학자로는 첫 회장이다. 그는 학회의 부회장 겸 사회교육위원장을 맡아왔다.
현 회장은 이날 “올해로 지령 163호에 이르고 있는 <식물분류학회지>가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SCIE) 진입을 앞두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학술지로 인정받도록 지원하고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의 참가 대상을 동남아 국가까지 확대하는 등 학회의 국제적 위상과 회원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 출신인 현 회장은 서울대 식물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순천향대에서 보전생물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여년 간 전국 방방곡곡 자생식물을 답사하며 ‘꽃산행’을 보급해온 그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학자’로 꼽힌다.
2002년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옛 동북아식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관련 정책연구, 식물유용성 연구, 자연환경조사, 식물상 조사, 희귀특산식물 조사, 멸종위기종 조사, 표본수집, 종자수집, 생체수집 등 다양한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Species Korea), ‘한국의 멸종위기종’(KORED) 사이트 구축 등 생물종 정보화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031)543-1968.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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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