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가이자 미술비평가인 홍지석(45) 단국대 미술학부 초빙교수가 올해의 ‘김복진상’을 받았다.
김복진상 운영위원회는 14일 홍 교수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진보적·실험적 예술활동들에 대한 연구, 북한미술과 월북미술가들에 대한 연구, 예술사회학 또는 사회미학의 방법론에 관한 연구 등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복진상은 미술평론가이자 조각가, 독립운동가였던 정관 김복진(1901~40) 선생을 기리는 상으로 2006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렸다. 수상자에게는 정직성 작가의 회화 작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홍 교수는 지난 10년간 북한미술을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조명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북한미술의 기원-카프미술, 항일혁명미술 그리고 조선화’(2010), ‘사회주의리얼리즘과 조선화: 북한미술의 근대성’(2013), ‘공산주의적 인간의 얼굴과 몸-동시대 북한미술의 몸 재현’(2015), ‘감각의 갱신과 북한미술의 세대교체’(2018) 등을 통해 북한미술 연구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09년 발표한 ‘이여성(李如星)의 조선미술사론’을 시작으로 김용준, 김주경, 정현웅, 강호, 이쾌대, 한상진, 박문원, 조양규 등 주요 월북미술가들을 다룬 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한 데 이어 2018년 단행본 <북으로 간 미술사가와 미술비평가들: 월북미술인 연구>를 내놓았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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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진상’ 부상으로 준 정직성 화가의 작품. 2019년작 유채. 사진 김복진상 운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