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가 지난 1일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국외 한국학의 메카로 불리는 이 연구소는 1972년 서대숙 교수를 초대 소장으로 출범했다. 현재는 언어, 문학, 역사, 음악, 언론, 경제, 정치 등을 연구하는 21명의 정회원과 11명의 준회원 교수가 속해 있다.
서울대 법대 시절 총학생회 결성을 주도한 백 교수는 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 동안 옥살이를 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가 노트르담대 로스쿨에서 국제인권법 박사(JSD)를 받았다. 2011년부터 하와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3년 전엔 유엔 인권이사회 강제실종실무그룹의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백 교수는 “연구소가 한국학 연구와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국과 미국,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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