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진오 회장, 김승철 교수, 고 이우철 박사의 딸 이선기씨. 한국식물분류학회 제공
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 현진오)는 2일 ‘제2회 죽파식물분류학상’ 수상자로 김승철 성균관대 교수(55)를 선정해 시상했다.
식물분류학자 고 이우철 박사와 가족이 기증한 기금으로 제정된 ‘죽파상’은 식물분류학 분야 첫 학술상이다. 김 교수는 1989년 성균관대 생물학과를 나와 미국 켄트주립대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1년부터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 교수로 일했다. 1954년 한국 식물분류학계의 선각자 정태현(1882~1971) 교수, 1981년 국내 최초 화분학 전문가 이상태(1944~) 명예교수의 맥을 이어 2009년부터 모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죽파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유기억 교수)는 “지난 35년간 식물분류학 분야의 최신 연구방법을 도입해 특정 식물그룹의 기원과 진화적 메커니즘 그리고 계통학적 유연관계를 파악하는 연구를 수행해,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1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학회는 이날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제54회 정기학술발표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