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국립부여박물관 앞 기념공간에서 백제유산 연구의 선각자 홍사준(1905~1980) 선생을 기리는 공적비 제막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막을 걷어내면서 비석이 드러나고 있다.
15일 오후 제막된 홍사준 선생의 공적비 앞에서 축원무로 영산재 바라춤을 춤꾼들이 추고 있는 모습이다.
해방 이후 백제유산 발굴과 연구에 헌신한 연제 홍사준(1905~1980) 전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장의 4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졌다.
국립부여박물관과 충남 부여군은 15일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부여읍 금성로 박물관 앞 기념공간에서 홍사준 전 관장의 공덕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홍사준 선생의 아들인 홍재선 연제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박정현 부여군수와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으며 비석 앞에서 영산재 바라춤를 추는 축원무 시연도 펼쳐졌다.
홍사준은 해방 직후 처음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장을 19년간 맡아 봉직했다.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마애삼존불과 부여에 있는 백제 사택지적비의 존재를 확인했고, 백제사 관련 저서 6권과 논문 90여편을 발표하면서 백제학 연구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부여/글 ·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