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감옥에서 핀 ‘야생초’-지상에서 지는 ‘풀꽃’ 만나다

등록 2021-05-19 18:47수정 2021-05-20 02:35

황대권-허윤희 작가 2인전 ‘풀’ 21일부터
‘야생초 편지’ 원화 16점 첫 대중 공개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작가와 자연주의 미술가 허윤희 작가가 ‘풀’을 매개로 만났다.

두 작가는 21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평창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미음에서 기획초대전 <풀-2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황 작가가 감옥에서 직접 그려 2002년 펴낸 자전 에세이 ‘야생초 편지’에 넣었던 ‘풀꽃’ 원화 16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허 작가는 14점의 풀꽃 그림과 설치 작품도 소개한다.

참비름. 황대권. 1994년.
참비름. 황대권. 1994년.

‘황 작가의 풀꽃은 분단체제의 산물이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 권력의 폭압으로 간첩 누명을 쓰고 13년 2개월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면서 풀꽃들을 그렸다. 그의 청춘 전부가 기록된 풀꽃들은 차갑고 두꺼운 감옥 벽을 뚫고 세상 밖으로 돋아났다.’

화석-나도풍란. 허윤희. 2020년.
화석-나도풍란. 허윤희. 2020년.

‘허 작가는 멸종을 그리는 화가다. 산업사회 이후 사라져가고 있는 풀꽃들을 그려왔다. 해마다 지상의 식물과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 그의 관심은 지극히 정적인 존재로 믿고 있는 풀과 나무에 관한 것이다. 이 정적인 존재들이 현재를 사는 화가의 손을 거쳐 생명체의 멸종이 주는 치열한 혐오로 표현한다. 그의 풀꽃은 고통스러우나 뜨겁고 황홀하다. 마치 만지면 손을 데일 것처럼. 사회에서 화가로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치열함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작가를 이렇게 소개한 기획자 이인범 교수는 29일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누리집(www.projectspacemium.com) 참조, (02)3676-3333.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꽁트] 마지막 변신 1.

[꽁트] 마지막 변신

‘믿음’이 당신을 구원, 아니 파멸케 하리라 [.txt] 2.

‘믿음’이 당신을 구원, 아니 파멸케 하리라 [.txt]

큰불 난 한글박물관, 정조 편지 등 소장품 8만9천점 전부 이송 3.

큰불 난 한글박물관, 정조 편지 등 소장품 8만9천점 전부 이송

제30회 ‘한겨레문학상’ 공모 4.

제30회 ‘한겨레문학상’ 공모

그들은 ‘작은 것들’에 집착했다 [.txt] 5.

그들은 ‘작은 것들’에 집착했다 [.txt]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