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길목에 그는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테너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테너 임웅균의 뉴스타트 콘서트>를 연다.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는 “나 자신에게 바치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국립대 교수의 삶을 마무리하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신호와도 같은 무대다.
이날 공연에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 포도주가 감칠맛이 나요’, 민요 ‘밀양아리랑’과 이태리 대중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 임긍수의 ‘사랑하는 마음’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그의 클래식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뉴월드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고 유케이(UK)합창단이 함께 한다.
임웅균은 이탈리아 유학 뒤 한국에 돌아와 1985년 이후 지금껏 1200여회 공연했다. 힘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목소리로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겨울나그네>, <이 남자가 사는 법>의 배경음악을 부르고 여러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지난 40년간 후학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날 공연에는 그의 제자들도 출연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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