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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겨레’ 1면 장식한 ‘남북정상 전면 사진’ 보고 아이디어 번쩍”

등록 2018-11-07 20:07수정 2018-11-07 23:25

종이콜라주 개인전 이영경 작가
‘4·27 프로젝트’ 시리즈 등 화제
18일까지 ‘방심전-마음을 놓다’
이영경 작가가 7일 개인전 ‘방심전-마음을 놓다’ 전시장에서 4·27프로젝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갤러리 우물 제공
이영경 작가가 7일 개인전 ‘방심전-마음을 놓다’ 전시장에서 4·27프로젝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갤러리 우물 제공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날 지방에 일이 있어서 이동중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한겨레> 1면을 펼쳐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그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신문을 구하러 한겨레신문사로 무작정 찾아갔어요. 마침 작업실이 후암동이어서 공덕동과 가깝거든요. 품절 상태라면서 직원 한 분이 갖고 있던 신문 ‘한 부’를 주셨어요.”

서울 효자동의 작은 한옥 갤러리 우물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개인전 <방심전-마음을 놓다>를 열고 있는 이영경(52) 작가는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4·27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은 역사적 순간이어서 만들었다는 이 작가는 “몇점은 벌써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한겨레신문사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4·27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정상회담을 소재로 만든 6개 시리즈로,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나란히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는 사진을 양면을 털어 실은 <한겨레> 1면을 액자에 넣은 뒤 붉은 색 무대 커튼까지 달아 놓은 설치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93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주로 해온 이 작가는 “올해를 스스로 안식년으로 삼아 삽화 작업 대신 평소 하고 싶었던 종이 콜라주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전시 제목의 뜻을 설명했다.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한 출판사의 위인전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의 삽화 제작을 맡으면서 그림책과 인연을 맺었다. 1998년 실·바늘·자·골무 등 조선후기 한글 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의인화시킨 <아씨방 일곱동무>(비룡소 펴냄)를 비롯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우화 그림책들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다.

2010년 첫 개인전에 이어 세번째인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해 작고한 아버지와의 추억을 형상화한 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아버지께서 밥상과 유고집 노트 맨앞머리에 좌우명처럼 써놓은 공자의 ‘논어’ 한 구절(공이무례즉로: 공손하되 너무 지나치면 고달프다)을 그림책 <넉점 반>(윤석중 시)의 캐릭터인 영감님의 부채에 새겨넣었어요.” 부친의 유지를 기리는 일종의 오마주인 셈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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