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기까지 빌보드에 도전한 한국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
한국 가수와 빌보드 차트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김범수가 히트곡 ‘하루’를 영어로 리메이크한 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가 부문별 차트인 ‘핫 싱글스 세일스’에 51위로 처음 진입했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는 ‘아시아의 별’ 보아다. 그는 2009년 3월 미국 현지 정규 1집 <보아>를 발표해 ‘빌보드 200’에 127위로 들어갔다. ‘빌보드 200’과 함께 메인 차트로 꼽히는 노래 인기 차트 ‘핫 100’에 처음 진입한 한국 가수는 걸그룹 원더걸스다. 2009년 10월 ‘노바디’로 76위에 올랐다. 이후 빅뱅이 2012년 미니음반 <얼라이브>로 ‘빌보드 200’ 150위, 지드래곤이 같은 해 솔로 미니음반 <원 오브 어 카인드>로 ‘빌보드 200’ 16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 사례는 싸이다.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로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미국 현지 음반 발표 없이 한국에서 발표한 한국어 음원으로 메인 차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싸이는 이후 후속곡 ‘젠틀맨’으로 ‘핫 100’ 5위, ‘행오버’로 ‘핫 100’ 26위의 성적을 올렸다.
투애니원 출신 씨엘은 2016년 10월 미국에서 낸 첫 싱글 ‘리프티드’로 ‘핫 100’ 94위를 기록했다. ‘핫 100’에 국내 여자 솔로 가수가 진입한 건 처음이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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