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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자용 에밀레박물관 복원’ 위한 음악회 열린다

등록 2018-05-24 23:44

26일 속리산 정이품송 맞은편 박물관
‘왕도깨비의 부활’ 주제 포럼·전시도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동)는 26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에밀레박물관에서 ‘복원추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에밀레박물관은 하버드대 출신 건축가이자 민족문화연구가인 고 조자용 박사 부부가 세운 사립 민속 박물관이다. 1967년 서울 화곡동에서 문을 연 뒤 83년 속리산 정이품송 옆으로 옮겨 재개관했으나 2000년 조 박사 부부가 별세하고 직계 후손마저 미국 이민 뒤 연락이 끊겨 최근까지 방치된 상태였다. 박물관은 도깨비, 호랑이 등 삼신신앙의 상징물을 시각화한 전통 민화 전문 전시관으로 이름이 높았다.

생전에 도깨비 할아버지로 불렸던 대갈 조자용 박사.
생전에 도깨비 할아버지로 불렸던 대갈 조자용 박사.
이 위원장은 “조 박사가 친할머니의 동생으로, 내게는 외진할아버지”라며 “최근 법적 재산관리인으로 지정받아 박물관 복원을 위한 첫 걸음으로 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오후 2∼4시 충북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라는 주제의 기념포럼도 연다. 노승대 기념사업회 이사가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전수철 전 문화예술연구소장이 ‘보은 도깨비 문화콘텐츠 개발방안과 과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음악회에선 작곡가겸 피아니스트인 리카씨(C)의 연주 및 노래, 김규리의 거문고 연주와 대금 협연이 이어진다.

신청은 에밀레박물관 사무국(010-8929-5121·마농)으로 하면 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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