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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방탄소년단 2년 연속 빌보드뮤직어워드서 일냈네

등록 2018-05-21 14:49수정 2018-05-23 15:03

지난해 이어 ‘톱 소셜 아티스트’ 또 수상
18일 공개한 새 앨범 미·영 등 65개국 아이튠스 차트서 1위
테일러 스위프트 등 톱스타들도 “방탄팬” 인증 릴레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로이터/연합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로이터/연합
“팬들의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귀마개를 써야겠어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밴드, 비티에스(BTS)~.”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엠지엠(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사회를 맡은 팝스타 켈리 클라크슨이 귀마개를 쓴 채 방탄소년단을 소개하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는 무대에서 강렬하고 절도 있는 군무와 함께 신곡 ‘페이크 러브’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타이틀곡으로, 신곡 무대를 선보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카메라는 방탄소년단의 무대와 객석을 번갈아가며 보여줬다. 다양한 피부색의 소녀 팬들이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방탄’이라고 한글로 적은 손팻말도 보였다. 국내 아이돌그룹 공연장에서 볼 법한 광경이 세계적인 팝 음악 시상식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날 케이블 채널 <엠넷>의 시상식 생중계에 참여한 강명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카메라가 팬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잡는 걸 보면,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까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AFP/연합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AFP/연합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러바토, 숀 멘데스 등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일군 쾌거다. 지난 1년간 빌보드 ‘소셜 50' 차트 순위, 주요 에스엔에스(SNS)에서의 팬 참여도, 글로벌 팬 투표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아르엠(RM)은 영어로 “두번 연속 이 상을 받게 돼 소셜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몇몇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자신들의 삶을 바꿨다고 했는데, 소셜을 통해 옮겨지는 말이라는 게 얼마나 힘을 갖는지 깨달았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멤버 지민은 우리말로 “이 상은 정말 여러분이 만든 겁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는 방탄소년단. AFP/연합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는 방탄소년단. AFP/연합
다른 팝스타들도 방탄소년단에게 친밀감과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톱 댄스·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상을 받은 체인스모커스는 시상대로 나가면서 앞줄에 앉아 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 이전 앨범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를 프로듀스한 적이 있다. 이날 ‘톱 여성 아티스트’ 상을 받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BTS 4EVER”(방탄소년단 영원하라)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 1990년대부터 큰 인기를 얻은,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밴드 백스트리트 보이스도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이라는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반응도 뜨겁다. 지난 18일 저녁 공개된 직후부터 국내 음원 차트에 전 곡을 진입시키는 ‘줄세우기’를 한 건 물론, 미국, 영국 등 65개 나라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52개 나라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200’ 차트에 ‘페이크 러브’(17위), ‘전하지 못한 진심’(50위) 등 새 앨범 수록곡이 모두 진입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를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 AP/연합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를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 AP/연합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에서는 앨범 제목의 ‘눈물’이 상징하듯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노래했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이전보다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담았다.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애절한 발라드 곡 ‘전하지 못한 진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타이틀곡만 보자면 ‘디엔에이’ 등 이전 타이틀곡만큼 짜릿한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앨범 완성도가 높고 통일성과 유기적 흐름이 좋다. 한 단계 더 성장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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