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화들을 그려온 정미연(64·아기예수의 데레사) 작가가 27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성화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순절을 계기로 ‘푸른 성화의 노래’란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푸른색을 바탕 색조로 지닌 성화 그림과 예수 십자가의 길 조각, 스케치 등 작품 150여점을 선보이는 중이다.
‘복음, 복화로 나다’와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주제의 작품 중에는 대구대교구 주보와 책에 실었던 작품의 원화도 포함됐다. 작은 인쇄물로만 본 작품들을 실제 크기로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에밀 타케 신부님을 만나다’ 작품들과, 현재 작업 중인 전주교구 여산성지의 14처 조각 작품 스케치와 14처 중 ‘12처-7고의 성모님’도 내놓았다.
정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푸른색은 영광을 의미한다. 그는 “색이 갖는 영성이 있다”며 “하늘과 바다를 모두 나타낼 수 있는 푸른색에는 무한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02)727-2336~7.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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