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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성진 “브람스 연주하려면 30살까지 더 살쪄야할 듯해요”

등록 2018-01-04 18:22수정 2018-01-04 20:23

피아니스트 조성진 7일부터 첫 전국투어
“베를린 필 협연으로 자신감 생겨”
“쇼팽콩쿠르 타이틀에서 벗어나
조성진의 음악으로 기억됐으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국투어 리사이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크레디아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국투어 리사이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크레디아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이 첫 전국 투어를 한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이후 지방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은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전주, 대전에서 클래식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전국 투어를 앞두고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성진은 “어제 독일 베를린에서 귀국했는데 새해 첫 연주를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태어난 곳이고 익숙한 곳이어서 한국에서의 연주가 더 떨리고 긴장된다”는 그는 “그래도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관객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아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100번 넘게 연주를 한 것 같다는 조성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11월 베를린 필과의 협연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공연이었고 특히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게 돼 기억에 남는다. 이 연주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조성진의 팬 400명과 함께했다. 전국투어에서 들려줄 베토벤 소나타 8번과 두번째 정규앨범 <드뷔시> 영상 2집 연주를 미리 선보인 뒤 팬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새 거처를 마련한 베를린에서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조성진은 “연주하러 다니느라 (지난해 8월 이사한 뒤) 한 달 정도밖에 머물지 못했다. 해가 너무 빨리 지는 것과 날씨 안 좋은 것 빼곤 다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소원을 묻는 질문에는 “1일에도 생각했는데 소원이 없더라”며 “올해 목표라기보다는 연주를 건강하게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면 브람스를 연주하고 싶다는 조성진은 그 이유로 “조금 더 연구해 내 것으로 만든 다음에 연주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에 체중하고 소리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브람스를 치려면 서른살까지 조금 더 살을 찌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1994년 개띠인 그는 황금 개띠해인 올해 국내 공연을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 1월 전국투어가 끝나면 9월에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인 ‘정경화&조성진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11월에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협연무대를 연다. 올해 국내 마지막 공연은 12월 ‘도이체 그라모폰(클래식 음반 레이블)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가 될 예정이다.

11살 때 첫 독주회를 열고 15살 때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등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는 연주자였지만,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그의 공연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연마다 매진이 이어지고, 이번 투어도 이미 표가 모두 팔렸다. 조성진은 “언젠가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나고 싶다. 조성진의 음악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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