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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55만 세계 관객 사로잡은 BTS “‘빌보드 200’ 1위 목표”

등록 2017-12-10 18:51수정 2017-12-10 21:20

10개월간 투어 마지막날 2만명 팬들과 콘서트
“올 한해 모든 순간 빼놓지 않고 기억할 것”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가 열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가 열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해가 뜨고 문이 열리고 빛이 쏟아졌다.… 데뷔는 도착이 아니라 출발이었다.”(콘서트 인트로 영상)

데뷔한 지 4년, 월드스타로 거듭난 한해였다. 방탄소년단이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비티에스(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이하 윙스 투어)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북남미, 동남아,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의 19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을 이어왔다. 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서울콘서트의 마지막인 이날은 지난 10개월의 윙스 투어에도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투어에는 모두 55만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팬클럽 ‘아미’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꾸며진 이날 콘서트는 ‘디엔에이’ ‘피 땀 눈물’ ‘고민보다 고’ ‘봄날’ 등 대표곡으로 채워졌다.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점심시간 이전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점거했던 ‘검은색 롱패딩 소녀 군단’들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떼창으로 함께했다. “우주가 생긴 그날부터 계속/ 무한의 세기를 넘어서 계속/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영원히 함께니까”(디엔에이 가사) 2만개의 반짝거리는 야광봉이 어둠 속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가 열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가 열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올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역동적인 서사였다”고 표현했다. “빌보드 수상이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를 높인 데 이어 아메리칸 어워드 무대는 대중성을 높이 평가받는 무대였다. 케이팝이 팝의 고장인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도 “전 세계 팬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힘을 받았고, 올해 공연은 특히나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해 놓아야 할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케이팝 그룹 최초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으며, 11월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공식 초청돼 미국 방송 데뷔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지금까지 14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에 해당한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마이크 드롭’은 미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그라들던 케이팝의 인기를 다시 이끌었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멤버 알엠(RM)은 “책임감은 크게 느끼고 있지만, 치밀한 해외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은 가급적 안 하려고 한다”며 “기존의 우리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만큼 들뜨지 않고 하던 음악을 하는 게 우리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 “영어를 가르치고, 미국 회사와 계약을 맺어 노래를 발표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 아시아 가수가 그저 데뷔하는 것일 뿐”이라며 “케이팝을 살려나가는 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성공이 적당한 때에 찾아온 것 같냐는 질문이 나오자 슈가는 “노력한 만큼 찾아온 것 같다”며 “빠르지도 늦지도, 급하거나 느리지도 않게 적당하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흘째 이어진 콘서트인데도 지친 기색이 없던 이들은 당찬 포부도 밝혔다. “앞으로 ‘빌보드 200’ 1위, ‘핫 100’ 톱 10까지 올라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지민) “내년에는 스타디움 투어(회당 최소 3만~5만명의 관객 참여)를 하고 싶다.”(진)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13일과 14일에도 고척스카이돔에서 ‘해피 에버 애프터’라는 타이틀로 팬미팅을 열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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