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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방탄소년단, 미국의 ★이 되다

등록 2017-11-20 17:52수정 2017-11-21 09:44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데뷔
2012년 싸이 이어 케이팝그룹으론 최초

절도있고 힘찬 노래에 관객 환호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극찬 받아
“주춤하던 K팝 다시 살려내” 평가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올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올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인터내셔널 슈퍼스타라고 칭하기에도 부족하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소개하는 세계적인 듀오 가수 체인스모커스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20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티브이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17개 팀 중 16번째 순서로, 공로상을 받은 다이애나 로스 공연 직전에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를 선보였다. 절도 있는 춤과 파워풀한 노래에 관중은 들썩였고, 다양한 인종의 팬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하며 환호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공식 에스엔에스(SNS)엔 체인스모커스, 레이철 플래튼 등의 세계적인 가수들이 방탄소년단과 찍은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케이팝 그룹 최초이자 올해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공연자로 초청받았다. 2012년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래퍼 엠시(MC) 해머와 함께 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리허설 장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리허설 장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엠넷·Mnet) 생중계에서 사회를 맡은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정서적 지분이 대단하다는 걸 입증하는 무대”라며 “아직도 케이팝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싸이 이후 위기 국면이었는데 방탄소년단 덕분에 다시 살았다”고 평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시비에스·CBS), <엘런 디제너러스 쇼>(엔비시·NBC), <지미 키멀 라이브>(에이비시·ABC) 등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 출연을 모두 확정하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내 활동은 이미 오래전 시작됐다”며 “단독공연을 기준으로 보면 2015년 7월이 미국 첫 데뷔 무대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가 아티스트의 에스엔에스상의 인기를 토대로 만드는 ‘소셜 50’ 차트에서 두 달 가까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등 케이팝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고 평가받는 방탄소년단은 2013년에 데뷔했다. 자본과 국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국내 3대 주요 기획사(SM·YG·JYP) 소속도 아니고 외국인을 겨냥한 영어 노래 하나 없는데도, 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문화계 관심거리였다. 임진모 평론가는 “노래 실력이 뛰어나 뽑힌 멤버들인데 하루에 13~14시간 춤을 추며 칼군무를 한다”면서 성실함에 점수를 줬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팝 시장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스탠더드한 음악, 탄탄한 팬덤을 갖고 있다는 게 미국 시장 진출에 주효했던 것 같다”며 “‘강남스타일’ 이후 지속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싸이의 인기를 ‘해프닝’으로 치면, 방탄소년단은 글로벌한 팬덤을 가진 케이팝 그룹이면서 음악적인 완성도도 좋아 한류의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트먼트 쪽은 “서구인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소화해낸 장르(EDM 팝) 음악을 구사하고, 10~20대가 하는 보편적인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특히 트위터·유튜브 등 에스엔에스를 ‘맞춤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공적인 티브이 데뷔 무대를 마친 뒤에도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북남미, 동남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 세계 19개 도시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공연을 했다. 오는 12월8~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번 투어의 파이널 무대에선 3일 동안 총 6만여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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