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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기쁘다, ‘시국 캐럴’ 오셨네

등록 2016-12-22 15:46수정 2016-12-22 21:25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비에 세월호 리본·촛불 등 등장
강승원·린 ‘20세기 캐럴’, 시대 변화 ‘광화문 풍경’ 통해 담아
젤리피쉬서 발매 ‘니가 내려와’…‘대통령에게 바치는 노래’ 태그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뮤직비디오 장면. 팽목항의 노란리본을 비롯하여 올해의 굵직한 사회 이슈를 담고 있다.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뮤직비디오 장면. 팽목항의 노란리본을 비롯하여 올해의 굵직한 사회 이슈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인 불운한 올해지만, 눈 내릴 확률도 거의 없다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캐럴은 울려퍼진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올해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한 곡들은 여느 해보다 적다. 몇 안되는 크리스마스 시즌 곡들이 저마다 시대상을 담고 있다는 점도 올해의 특징이다.

월간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월간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윤종신이 2010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는 ‘월간 윤종신’의 올해 마지막 노래는 스탠더드 재즈풍의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가 달렸다. 브라스와 스트링이 함께하는 고전적인 곡에 올 한 해의 모습을 녹였다. “참 힘들었죠 올해/ 돌아보면 어쩜 그렇게도/ 그럴 수가 있는 건가요/ 잘했어요 참아 내기 힘든/ 그 용서할 수 없는 걸/ 다 함께 외쳤던 그 날들/ 정말 젠틀했던 강렬했던”으로 시작되는 가사부터 최대 232만 명이 참가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연상시킨다. 애니메이션으로 된 뮤직비디오에도 세월호 리본과 촛불 등이 등장한다. 촛불을 입김을 불어 끄려고 하는 모습에 이어 촛불이 횃불이 되는 장면, 태블릿 피시를 조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놀이공원 회전목마(말)를 타는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 등 풍자적 내용도 눈길을 끈다.

윤종신은 19일 곡을 발표하면서 “매년 12월호를 통해 발표한 곡들은 대부분 위로를 주제로 해왔는데, 올해도 그렇다.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 ‘20세기 캐럴(19792016)’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 ‘20세기 캐럴(19792016)’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감독인 강승원의 음악 공개 프로젝트인 ‘강승원 1집 프로젝트’에는 2014년 이래 양희은·이적· 자이언티·성시경·박정현 등이 참여해왔는데, 11일에는 ‘20세기 캐럴(19792016)’이란 곡으로 린이 참여했다. 곡은 1979년과 2016년의 변화를 ‘광화문의 풍경’을 통해 보여준다. “첫사랑 막막하던 그날 밤 우린 어디로 가나/ (…) 또 다시 그 자리에 서 있다/ 우린 어디로 가나.” 프랑스풍 아코디언 연주가 곁들여진 스윙재즈 곡에 “시청 앞 광화문을 걸어본다/ 여기저기 고함치는 사람들/ 잊었던 어제가 다가온다/ 없던 내일도 함께/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자리에”라고 린이 노래한다.

색소포니스트이자 클라리넷 연주자 엄지용과 재즈피아니스트 최한글은 <언플러그드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표했는데, 팀 이름을 ‘크리스마스 순실이 곰탕’이라 지었다. ‘산타 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 등의 캐럴을 재즈풍으로 연주한 네 곡이 담겼다.

젤리피쉬 소속가수들의 크리스마스 곡 ‘니가 내려와’
젤리피쉬 소속가수들의 크리스마스 곡 ‘니가 내려와’

서인국, 빅스(VIXX), 구구단, 박윤하, 박정아, 김규선, 김예원, 지율 등 젤리피쉬 소속 가수들은 13일 ‘니가 내려와’를 발매했다. 2010년부터 소속가수들이 캐럴 브랜드로 발표해온 ‘젤리크리스마스’의 곡이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 나온 곡이라 많은 이들이 제목의 의미를 궁금해했는데, 젤리피쉬 쪽에서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사랑하면 니가 나타나 / 생각하면 니가 내려와/ (…) 잘 지내겠지, 너도 날 보러 와”라는 달콤한 가사지만, 음원사이트에 ‘대통령에게 바치는 노래’ 태그가 달리기도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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