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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현 시국 분노·열망 담은 신곡 노래…“권력, 무섭다가 우스운 것”

등록 2016-11-15 15:46수정 2016-11-15 20:45

디지털 싱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7일 정오 공개
가수 안치환이 17일 정오 디지털 싱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발표한다. 숨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안치환이 17일 정오 디지털 싱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발표한다. 숨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안치환이 디지털 싱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발표한다. 4절로 된 포크록이다. 안치환은 “정의로운 세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허망하게 보내버리면 속상할 것 같아 노래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17일 정오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안치환 홈페이지(www.anchihwan.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1절은 ‘누군가는 당신을 천사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당신을 악마라고 부르지’라며 권력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래한다. 3절은 ‘별 볼일 없는 인간 그저 찌질한 소시민/ 아니면 한낱 속물 이기적인 생활인’이라고 보통 사람들이 평상시 권력을 대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한다. 4절은 본격적으로 결코 영원할 수 없는 권력의 본질을 풍자한다. ‘권력이란 무상한 것/ 무섭다가 우스운 것/ 똥오줌 못 가리는 것/ 달콤하다 쓰디쓴 것/ 날아가다 기어가는 것/ 매우 외로운 것 늙어 숨어 사는 것/ 끝이 초라한 것.’

안치환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봄 권력의 속성을 생각하다가 만들고 녹음한 곡이다. 원래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곡을 미리 선보일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정치논리나 무임승차하는 사람에게 공이 넘어가고 우리가 좌절감을 느낄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차가운 머리와 날카로운 눈으로 계속 바라볼 것”이라고도 했다.

안치환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뒤 ‘꿈의 소풍을 떠나 부디 행복하여라’(이후 11집 <50> 앨범에 ‘천국이 있다면’으로 발표)를 비슷한 방식으로 무료 공개한 바 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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