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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에 저를 사랑하는 팬들 있다니 놀라워요”

등록 2016-09-18 20:41수정 2016-09-18 21:27

애플·헤라 광고음악으로 유명
앤드라 데이 23일 내한 공연
이메일 인터뷰서 기대감 보여
“스티비 원더 보며 음악 즐긴다”
23일 내한공연을 하는 앤드라 데이.  워너뮤직 제공
23일 내한공연을 하는 앤드라 데이. 워너뮤직 제공

‘도시를 태워버릴 듯이’ 타오르는 노래를 따라 듣는 사람의 마음에도 불이 밝혀지는 듯하다. 화장품 광고에 삽입된 ‘시티 번스’(City Burns)로 익숙한 미국 가수 앤드라 데이가 한국을 찾는다.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3일 여는 내한공연에 앞서 앤드라 데이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첫 앨범 <치어스 투 더 폴>(Cheers to the Fall)에 대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엔피아르>(NPR)는 “어사 키트의 흔들림 없는 확신,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힘들이지 않고도 사로잡는 능력, 빌리 할리데이의 야성적 감성, 아델의 팝적 감수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같이 무대에 오른 이는 엘턴 존이었다. 노래 ‘라이즈 업’(Rise up)은 지난해 미셸 오바마의 교육 캠페인 ‘베터 메이크 룸’의 주제곡이 되었다. 지난해 말 애플 광고에 삽입된 ‘섬데이 앳 크리스마스’는 스티비 원더와 함께했다.

앤드라 데이가 첫 싱글 음반을 내게 된 것도 스티비 원더와의 인연 덕분이었다. 데이는 빌리 할리데이, 뮤즈, 에미넴, 제시 제이의 노래를 언니 방에서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자신의 재능을 알려나갔다. 그러다 그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본 스티비 원더의 부인이 스티비 원더에게 그를 소개했다. 머리의 반다나와 커다란 링 귀걸이 등의 복고풍 스타일에 도발적인 그의 눈빛처럼, 그의 음악에는 강렬한 ‘솔’이 녹아 있다.

솔 거장 래피얼 서디크(라파엘 사딕)와 밴드 더 건의 에이드리언 거비츠는 그의 첫 앨범 프로듀서를 맡아줬다. 데이가 멜로디 라인과 노랫말을 갖고 들어가서 두 거장과 대화를 하며 노래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그의 노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노래 한곡 한곡이 다 나의 경험, 감정적 그리고 정신적인 성장을 표현한다. 과거에 나는 한 사람에게 충실하지 못했던 관계를 유지했다. 당시에는 그에게 감정적인 피해를 입혔는지 몰랐다. 노래를 하고 나 자신과 마주하면서 상처를 주었던 그와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데이는 스티비 원더가 가르쳐준 ‘위대한 교훈’이 있다고 한다. “옆에서 스티비가 음악을 만드는 것을 보면 처음으로 음악을 접하는 어린아이처럼 작업을 한다. 재미가 최고다, 하는 일을 즐겨라, 그에게서 배운 교훈이다.” 그래서인지 데뷔 뒤 바쁜 가운데서도 데이는 스티비 원더처럼 즐겁다. “항상 비행기를 타고 있거나, 미팅을 하고 있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불만은 전혀 없다.”

이번 내한공연은 팬들의 요청에 의해 공연이 성사되는 콘서트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서 이뤄진다. “팬들의 요청이 있다고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모여 있다니. 그것도 한국에! 너무 신기하고 놀랐다.” 서울은 처음이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에서 저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한국 팬들을 얼른 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다시 와 더 오래 머무르며 한국 문화에 대하여 배우고 싶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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