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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요즘 가요계, 사랑의 스튜디오?

등록 2016-04-04 18:57수정 2016-04-04 20:40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피 퍼스트 듀엣 매치(JYP 1ST DUET MATCH)’ 티저. 사진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피 퍼스트 듀엣 매치(JYP 1ST DUET MATCH)’ 티저. 사진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봄처럼 설레는 사랑 다룬
남녀 듀엣곡 잇따라 나와
팬-가수들 설레는 결합도
수지와 백현? 에릭 남과 웬디? 혜림과 버나드 박? 조원선과 진실(라이프앤타임)? 스캔들 기사도 아닌데 남녀 이름들이 짝지어 등장한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매주 금요일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데, 남녀의 ‘콜라보’(협업·합작)가 잦다. 지난 1월엔 소속사를 뛰어넘는 결합이 발표되기도 했다. 에스엠 소속인 엑소의 백현이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의 미쓰에이 수지와 ‘드림’에서 만났다. 3월에는 연달아 듀엣곡이 발표되었다. 레드벨벳 웬디와 부드러운 남자 에릭 남의 ‘봄인가봐’는 봄날 연인들의 마음을 울렁이게 했다. 소녀시대 윤아와 인디계의 특급 보이스 십센치 권정열은 ‘덕수궁 돌담길의 봄’에서 만났다.

제이와이피는 3월31일 ‘제이와이피 퍼스트 듀엣 매치’ 티저 포스터를 발표했다. 투피엠 닉쿤·조권, 갓세븐의 제이비, 박진영 등이 왼편에, 백예린, 트와이스 쯔위·채영, 원더걸스 선미·혜림 등이 오른편에 배치되어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 분위기를 낸다. 4월2일에는 에스비에스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5>를 통해 원더걸스 혜림과 버나드 박의 ‘니가 보인다’가 전격 발표됐다. 롤러코스터의 조원선과 록밴드 라이프앤타임 진실의 콜라보도 4월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통점이 있다. ‘스캔들 기사’처럼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드림’은 “너무 기분 좋은 꿈”으로 ‘사귀는’ 상황을 그리고, ‘봄인가봐’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데이트를 나서는 남녀 이야기다. ‘니가 보인다’는 무엇을 해도 좋은 절정 단계의 연인을 묘사한다.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봄을 겨냥한 곡들이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는 “봄에는 아무래도 기획사들이 ‘벚꽃엔딩’을 대체할 곡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여성 그룹, 남성 그룹 위주로 구성되는 아이돌의 세계에서 남녀의 결합은 색다른 맛이 있다. “팀 내에서 이룰 수 없는 욕심을 이뤄줄 수 있는 안배가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도 있다. 노래를 예능처럼 발표할 필요가 있을까. 남녀의 콜라보를 ‘스캔들’처럼 자극적으로 보이려는 의도가 깔렸을 터이다. 물론 이 노래들이 사랑하고 설레는 ‘팬픽’스러운 서브스토리로 풍부해지는 것은 이 ‘예능물’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설레는 결합은 더 있다. 팬픽의 결정체라 할 ‘팬과 가수’의 만남이다. 티브이엔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파이널 무대에서 가수와 팬의 콜라보 무대를 펼치고 있는데, 새로 시작을 앞둔 <판타스틱 듀오>(에스비에스, 4월17일 첫 방송)와 <듀엣 가요제>(문화방송, 4월8일 첫 방송)도 가수와 팬이 짝지어 노래를 부른다. 비원에이포(B1A4)의 진영은 지난달 자신의 곡을 함께 부를 팬 50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사진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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