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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테일러로 시작해 테일러로 끝났다

등록 2016-02-16 20:33수정 2016-02-17 18:20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5일(한국시각 16일) 열린 ‘5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1989>로 ‘올해 최고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가 무대 뒤쪽에 서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5일(한국시각 16일) 열린 ‘5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1989>로 ‘올해 최고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가 무대 뒤쪽에 서 있다. 로스앤젤레스/UPI 연합뉴스
제58회 그래미 시상식 열려

‘올해 최고의 앨범’ 또 받아
여성으로 두번 수상은 최초
켄드릭 라마 4개부문 ‘최다’
58회 그래미 시상식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열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닫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16일 오전 10시) 열린 ‘2016 그래미 어워즈’의 첫 퍼포먼스를 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시상식 마지막에 발표한 ‘올해 최고의 앨범’ 트로피도 가져갔다. 스위프트는 수상소감에서 “여성으로서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심장한 기록’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 앨범 <피어리스>(2008년)로 2009년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수상한 앨범의 타이틀인 ‘1989’는 그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니, 첫 번째를 스물에, 두 번째를 스물여섯에 받은 것이다.

<1989> 앨범이 미국에서만 545만장 팔리는 등 1집 이래 그의 모든 앨범은 4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발표하는 모든 노래의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는 이 당차고 아름다운 뮤지션은 미국 ‘걸 크러시’(여성이 여성에 반하는 현상)의 중심이다. 자신의 연애를 노래의 소재로 삼으면서도 영향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가십잡지의 ‘낚시 제목’에 대항하며 ‘페미니스트’로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6월 애플의 ‘3개월 무료 서비스’에 항의해 정책을 바꿔놓기도 했다. 이날 올해의 팝앨범상, 베스트뮤직비디오상도 함께 수상했다.

11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올해의 앨범’을 가져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던 켄드릭 라마는 결국 주요 부문은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의 랩앨범상’과 시상식 이전 발표된 ‘최고의 랩노래’ 등 4개 부문을 챙겼다. 최다 부문 수상이긴 하다. 그의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To Pimp A Butterfly)는 랩 본래의 저항정신을 올곧이 간직한 앨범이다. ‘더 블랙커 앤드 더 베리’(the blacker and the berry)는 미국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흑인에 대한 조롱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올해의 노래상’ 후보에 올랐던 ‘올라이트’(allright)는 미래를 긍정하면서도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올해의 레코드’는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올해의 노래’는 에드 시런의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는 ‘올 어바웃 댓 배스’(All about that Bass)로 빌보드 차트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메간 트레이너가 받았다. 앨러바마 셰이크스는 ‘올해의 락앨범’ 부문 상을 수상했다.

5년 연속 진행자로 나선 엘엘 쿨 제이의 사회로 이날 그래미 시상식은 화려한 ‘기획 공연’을 선사했다. 레이디 가가의 데이비드 보위 추모공연은 클라이맥스였다. 얼굴에 거미가 기어다니는 무늬를 드리우는 쇼를 시작으로 보위의 댄스를 따라하기도 하며 히트곡을 연이어 선사했다.

이번 그래미상이 의외의 놀라움을 선사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적 평가도 나온다. 음악평론가 이대화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평범한 취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앨범 판매량’이 수상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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