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최근 ‘추천곡 폐지 논란’과 관련해 “개인형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 오픈과 ‘전체 듣기’ 기능 삭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개인에게 특화된 형태로 추천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음악단체들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사의 추천곡 제도 폐지 촉구 성명’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멜론은 지난 24일 ‘추천제 개선 요구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어, 이렇게 밝혔다. 앞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악단체는 23일 성명에서 여러 음원 사이트가 음원 추천곡을 폐지한 가운데 음원 서비스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멜론 등도 폐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0월13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를 계기로 음원 사이트의 끼워팔기형 추천곡 제도 ‘폐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세미나 뒤 씨제이이앤엠(CJ E&M)의 엠넷닷컴이 11월16일, 소리바다가 11월23일, 케이티뮤직의 지니와 ㈜벅스의 벅스가 11월30일 추천곡 폐지 의사를 밝혔다.
멜론 관계자는 “추천제는 새로운 곡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안 알려진 곡을 알리는 서비스”라며 “소비자 만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추천제를 전면 폐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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