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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크라잉넛·노브레인·호란…‘축하해, 롤링홀 21돌’

등록 2015-12-21 19:02

홍대 라이브클럽 ‘롤링홀’. 사진 롤링홀 제공
홍대 라이브클럽 ‘롤링홀’. 사진 롤링홀 제공
홍대 공연문화 개척 장소로 명성
내년 2월까지 50여개팀 축하공연
새해부터 홍대가 음악으로 들썩인다. 홍대 라이브클럽 ‘롤링홀’이 21돌 기념 공연을 연다. 2016년 1월2일부터 2월28일까지 약 50개 팀이 참가한다. 록밴드, 어쿠스틱밴드 등 롤링홀과 함께 홍대 클럽 문화를 이끌어 온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롤링홀은 매년 신년에 기념 공연을 열었다. 롤링홀 김수연 실장은 “올해는 매회 콘셉트를 정해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여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2일은 프로젝트 그룹 ‘동교로 111’로 활동하던 조문근과 리치킴이 각자의 밴드를 이끌고 무대에 서는 식이다. 조문근이 소속된 4인조 조문근 밴드와, 리치킴이 소속된 4인조 가자미소년단이 합동 공연한다. 3일에는 지난해 매달 1회씩 따로 공연했던 블루파프리카, 흔적, 킹스가 한자리에 모이고, 8일에는 여자 아티스트 특집으로 호란, 영지, 김사월이 공연한다. 10일 블랙홀, 블랙신드롬(사진), 제로-지, 나티, 디아블로는 과거 홍대 공연 문화를 주름잡았던 ‘왕들의 귀환’이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내 귀에 도청장치는 30일에, 얼마 전 종영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3>(한국방송2)에 출연한 아시안체어샷과 스트릿건즈 등도 17일에 나온다. 이 외에도 안녕 바다(23일), 체리필터(24일) 등의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롤링홀 쪽은 “최종 라인업은 1월5일 이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매년 열리는 롤링홀의 신년 공연은 우리나라 언더그라운드의 음악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금씩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클럽 문화의 건재함을 알린다는 뜻도 있다. 1995년 ‘롤링스톤즈’로 시작한 롤링홀은 홍대 라이브 공연 문화를 개척한 장소 중 한 곳이다. 한국의 인디음악은 1994년 홍대 앞 펑크록 클럽 ‘드럭’이 생기고, 1996년 첫 인디음반 <아우어 네이션>이 제작되면서 시작됐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1990년대 후반 라이브 클럽 문화 태동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밴드를 발굴하는 노력이 계속됐고, 2000년 화재로 공연장 내부가 불탔을 때 체리필터, 크라잉넛 등 밴드들이 나서서 공연장 돕기 공연을 열기도 했다.

록 음반 위주의 공연장이지만, 어쿠스틱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김종서가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세월호 추모 공연도 열고 있다. 11월29일 9번째 공연을 열었고, 다음 공연은 오는 27일에 열린다. 지난 11월4일에는 이승환이 주축이 된 국정교과서 반대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다. 공연 관계자는 당시 “공연장 섭외가 힘들었는데 롤링홀에서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다”고 말했다. 아이돌 음악 일색인 대한민국 가요계에 <톱밴드3>나 <스페이스 공감>(교육방송) 등의 프로그램에서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을 발굴해오고 있다. 롤링홀도 자체적으로 피콕, 마르멜로 등의 밴드를 발굴하며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중화를 시도해왔다. 롤링홀 쪽은 앞으로도 실력있는 밴드들이 설 무대를 자주 마련하면서 홍대 공연 문화의 활성화와 한국 음악의 다양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2)325-6071.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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