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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위안부 피해자’ 한국 만화전 ‘성황’…일본은 쫓겨나

등록 2014-02-02 15:06수정 2014-02-03 17:25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앙굴렘 만화 축제’서 일본 방해 뚫고 단연 ‘눈길’
이현세, 박재동, 조관제, 등 유명 작가 19명 출품
조직위, ‘위안부 왜곡’ 일본 부스 개막 전날 철거
관람객들 “고통스런 비극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실상이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에 담겨 고발됐다. ‘지지 않는 꽃-내가 증거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사전설명회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이현세, 박재동, 김광성, 조관제, 김금숙 등 만화가 19명의 작품이 앙굴렘극장에 전시됐다고 2일 전했다. 관람객들은 새롭게 위안부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인 샤를로트 앙레망은 “많은 분들이 겪은 고통스런 비극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슬픈 사실을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흥원 쪽은 전했다. 또다른 프랑스인 오렐리앙은 “6시간 동안 전시를 봤다. 무척 인상적이다. 그런데 왜 일본군이 썼던 위안부라는 용어를 지금도 계속 쓰고 있는지 의아했다. 위안부보다 성노예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화가 이현세의 오리발 니뽄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이현세의 오리발 니뽄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번 기획전은 첫날 3000명을 시작으로 나흘간 1만3000여명이 찾는 등 반응이 뜨거웠지만, 파리에서 29일 예정됐던 사전기자회견이 취소되고 애초 한국 쪽 계획과 달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초청되지 못하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 일본 쪽 한 엔지오는 1만2000명이 서명한 전시회 반대 서한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위안부 관련 만화 전시로 상호 이해와 우호 친선 증진을 도모하려는 본 페스티벌의 취지가 크게 왜곡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자료를 현지 언론에 배포했다. 회견 취소 등엔 이런 일본의 압력과 정치적 행사로 비칠 우려에 대한 주최 쪽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작품까지 전시하려 했지만 조직위는 “극단적인 정치 성향”이라며 해당 부스를 개막 전날 철거했다.

앙굴렘 축제는 올해 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을 맞아 전쟁 고발 등을 다룬 만화를 대거 전시했다.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위안부 만화 기획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연합이 이현세의 <오리발 니뽄도>, 김금숙의 <비밀> 등 20여 작품을 제작·출품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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