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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사진작가집단 ‘매그넘’ 한국대행사 이끌 이기명 교수

등록 2005-07-31 18:03수정 2005-07-31 18:05

“좋은 작품 많이 봐야 사진 발전”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사진작가 집단 ‘매그넘’의 사진을 더욱 가깝게, 그리고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전시기획회사 ㈜유로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매그넘 런던 본부와 계약을 맺어 ‘매그넘 한국 에이전트’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매그넘의 국내 대행사 구실을 할 매그넘 한국 에이전트는 오는 3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선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열 예정이며, 이기명(사진) 경성대 사진학과 겸임교수가 이끌게 됐다. 이 교수는 지난 98년 해외 유학 당시 매그넘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인연으로, 지난 2001년부터 국내에서 열린 매그넘 사진전을 기획해 왔다.

이 교수는 3년 전부터 한국 에이전트 설립을 매그넘 쪽에 타진해 오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특별전에서 기획력을 인정 받아 에이전트 계약에 성공하게 됐다.

매그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진 에이전시로서,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한테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 카르티에-브레송 특별전에는 국내 사진전 사상 가장 많은 유료 관람객이 찾았다.

매그넘은 지난 1947년 카르티에-브레송 등 당대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4명이 모여 설립했으며, 20세기 후반 격동의 세계사를 작가주의 정신으로 사진에 담아왔다. 현재 매그넘의 정회원은 전세계를 통틀어 50여명으로, 이들은 매년 한 차례 회의를 통해 신규 회원을 선발하고 있다. 매그넘은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대만, 이란 출신 작가 3명뿐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후원회원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기명 교수는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아직 세계 무대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한국 에이전트가 나서 우리 작가들을 매그넘 쪽에 알려나가면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정회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에이전트는 매년 매그넘 국내 전시회를 열고, 관련 서적 출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교수는 “전시 및 출판 뿐만 아니라 언론사에도 매그넘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많이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사진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들이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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