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르와 친구들‘을 찾은 이상봉씨
매서운 한파를 헤치고 수많은 사진 동호인들을 예술의전당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에는 다양한 문화인들이 관람객 틈에 끼어 사진예술의 진수를 감상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이상봉씨는 델피르의 부인인 사라 문이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직접 촬영한 경험이 있어 바쁜 일정을 틈내 사진전을 찾았다.
“사라 문은 정말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진가였습니다. 이번 전시엔 사라문의 사진을 비롯해 평소에 보기 힘든 사진 작품이 많이 볼 수 있어 흥미로왔습니다”라며 이씨는 전시된 작품을 하나 하나 눈여겨 살펴 보았다.
연기인이자 방송인인 강석우(54)씨 역시 사진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다.세계적인 사진 대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특히 좋아해 집안에 그의 사진으로 만든 달력까지 비치해 놓았다는 강씨는 “브레송의 사진을 직접 보니 흥분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옛 애인과 부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역할로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는 강씨는 그림에 남다른 조예를 갖고 있다.
개그맨 가운데 사진작가로 알려져 있는 이병진(42)씨는 이미 두 차례 전시장을 찾았다.자신이 촬영한 사진으로 ‘찰라의 외면’이라는 사진에세이집도 발간한 적이 있는 이씨는 이 전시회 개막 직후 전시장을 찾아 사진을 감상한 뒤, 최근 다시 들려 전시장 안에 있는 동영상만을 집중적으로 감상했다고 한다.
연예인 사진 사진동우회 주요 회원인 이씨는 “사라 문이 제작한 델피르 관련 영화를 통해 사진 예술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섹소폰 연주가 대니 정(37)씨도 전시장을 찾아 사진을 감상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대니 정은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아 전시장에 꼭 오고 싶었다”고 했다.
체육인 가운데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시장을 찾았다.사진이 취미인 홍 감독은 전시장을 돌아보며 “사진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정겨운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델피르와 친구들’은 오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전시관에서 계속된다.
글 이길우 사업국장 사진 이정선 nihao@hani.co.kr
‘델피르와 친구들‘을 찾은 강석우씨
‘델피르와 친구들‘을 찾은 대니 정씨
‘델피르와 친구들‘을 찾은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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