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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장필순, 시대의 상징 ‘우뚝’

등록 2011-01-20 11:15

장필순
장필순
[하니스페셜] 100비트/
다섯 달 동안 평론가 39명 릴레이…
2010년 결산으로 이어달리기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00’을 마치고

http://100beat.hani.co.kr

마라톤 결승선 테이프라도 끊은 듯한 기분입니다. 지난해 8월 30일 시작한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00’ 기획을 지난 14일 대망의 1위 발표와 함께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와 젊은 음악평론가들이 만든 대중음악 웹진 <100비트>(www.100beat.com)와 음악 사이트 ‘소리바다’(www.soribada.com)는 장장 다섯 달에 걸쳐 100위부터 차례로 순위와 해당 앨범 해설을 연재해왔습니다. 국내 앨범 100장과 국외 앨범 100장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100비트> 필진 20여 명에다 외부 전문가까지 모두 39명이 참여했습니다.

국외 1위는 아케이드 파이어

마지막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국내 앨범 1위의 영예는 장필순(위 사진) 6집 <수니 6>(2002)에게 돌아갔습니다. 최지선 평론가는 “이 앨범은 장필순 개인으로서도 (5집과 더불어) 정점을 기록한 음반인 동시에 2000년대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해도 좋을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홍대 앞을 중심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급부상한 이면에는 이들을 관통하는 어떤 역할 모델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오랜 세월 동안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그리고 성장을 거듭하며 발표해온 장필순의 존재는 후배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게 하나의 원동력이자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외 앨범 1위는 캐나다 7인조 인디 록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아래 사진)의 데뷔 앨범 <퓨너럴>(2004)이 차지했습니다. 박은석 평론가는 “이 앨범은 이미 너바나의 <네버마인드>나 라디오헤드의 <오케이 컴퓨터>, 스토록스의 <이즈 디스 잇>과 비슷한 수준의 위상을 보유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라며 “더불어 국내 음악 팬들에게 미친 영향에서라면, 당대의 취향을 준거하는 통과의례로서 메탈리카의 <마스터 오브 퍼페츠>나 헬로윈의 <키퍼 오브 더 세븐 키스> 연작과도 유사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 비평가와 애호가에게 모두) 2000년대 음악계의 어떤 상징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앨범”이라는 평과 함께 “하지만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그만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그 가치를 알았다”는 고백(!)도 했습니다.


재미난 리스트 계속, 쭉~

캐나다 7인조 인디 록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
캐나다 7인조 인디 록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

1위 못지 않은 2위의 영광은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2008)와 다프트 펑크 2집 <디스커버리>(2001)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김작가 평론가는 “언니네 이발관은 1세대 인디밴드 중 거의 처음으로 초기의 유산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윤하 평론가는 “1집보다 말랑해진 다프트 펑크 2집에 처음엔 투덜대던 이들도 어느새 클럽 한 구석에서 이 앨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국내 매체로서는 최초로 21세기의 첫 십년(2000~2009)을 결산한 <100비트>는 이제 2010년 음악계를 결산하는 기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필자들이 꼽은 국내외 베스트 앨범과 노래는 물론, 과대·과소평가된 앨범, 눈에 띄는 신인, 가장 좋았던 공연, ‘○○ 돋는’ 순간 등 여러 재미난 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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