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하니스페셜] 호주 한겨레 포토워크숍/
단둘의 순간 본능에 맡겼다
단둘의 순간 본능에 맡겼다
최우수작 당선소감-장승원씨
고민하고, 평가받고, 찍고 다시 찍고
바쁜 삶을 벗어나 긴 여행을 했습니다. 한겨레포토워크숍, 일주일! 일상의 탈출이 두려웠지만, 기억에 남을 추억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뜻 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사진이란, “일기장”과 같습니다. 제가 가본 곳, 함께하는 이, 제가 느낀 것들을 담고 정리하는 저만의 기록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여고시절, 예쁜 펜을 사들고 써내려가던 형형색색의 일기장처럼 저는 지금 사진을 통해 추억거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워크숍도 이런 의미로 참여하게 되었고,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가져와 너무 기쁩니다.
솔직히 워크숍 첫날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사진 실력을 보며 탄성이 나왔고, 강사들의 리뷰를 들으며 또다시 놀랐습니다. 나름 디에스엘아르(DSLR)를 구입한 지 1년을 넘기고 있지만,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저에게 워크숍은 부담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것은 포토스토리, ‘테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는 거, 예쁜 거 찍는 거지 뭐” 하던 나에게, 사진에 스토리를 넣는 일은 너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이왕 워크숍에 참여한 거 순간을 믿고 나의 본능에 맡겨보았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강사진이 제시해주는 것을 좇아 순간을 기록하고 열심히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고민하고, 찍고 평가받고, 찍고 다시 찍고. 어느덧 하나의 테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호주 멜번 곳곳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사람과 사람을 담고 있었습니다. “단둘”. 이번 호주 여행의 제 포토스토리이며, 제가 그리고 싶은 호주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하여 교훈을 얻었습니다. ‘감동이 오기 전 사진을 찍었다’라고 하던 신미식 작가님처럼, ‘사람의 숨소리’를 담는 것이 사진이라던 박종우 작가님처럼, 사진 속엔 제가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감동받는 세상과 제가 담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저만의 관점을 갖게 해준 강사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워크숍을 추천해주신 ‘사진클리닉’의 곽윤섭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장승원/사회복지교육원 이지학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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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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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장승원씨의 ‘단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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