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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씨야, 발랄깜찍하게 ‘배신’같은‘변신’

등록 2007-07-15 19:05수정 2007-07-16 10:54

그룹 씨야(이보람·남규리·김연지 왼쪽부터)
그룹 씨야(이보람·남규리·김연지 왼쪽부터)
라이브 고집 음악으로만 승부
아이돌 같지 않은 아이돌그룹
씨야의 매력은? 지난해 <여인의 향기>로 데뷔할 때만 해도 씨야(이보람·남규리·김연지 사진왼쪽부터)는 매력 없는 평범한 여성 그룹이었다. ‘여자 에스지워너비’. 가창력은 조금 있어 보였지만, 그게 하필 소몰이 창법이라니. 외모 역시 화장기 없는 얼굴에, 짙은 색의 바지 정장을 입었다.

이효리나 아이비 등 섹시 콘셉트의 여가수들 틈바구니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노래와 가창력에 힘입어 큰 사랑을 받았고, 대표적인 여성그룹이 됐다. 비결은? 씨야의 말을 빌자면, “미스터리”다.

그로부터 1년. 씨야는 분명 달라졌다. 예뻐지고, 깜찍해졌다. 이번에 내놓은 2집 <러블리 스윗 하트>는 변신을 넘어 배신에 가깝다. 노래는 뽕끼나는 우울 모드 대신 발랄 모드다. 수록곡 ‘사랑의 인사’와 ‘결혼할까요’ 등은 한여름의 햇살처럼 푸르고, 파도처럼 시원하다.

“아기 엄마가 되서도 노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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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때 너무 어두웠다고요? 그게 콘셉트였는데…. 화장 다 지우고, 일부러 머리도 검은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렸죠.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게 전략이었거든요.”(규리) “표정 등에서 애절함을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땐 진짜 힘들었어요.”(보람)


2집 활동 2개월 남짓,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각종 음악 및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방송 등의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다. “다행히 예전과 달리 웃으면서 노래를 하니까 더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연지)

밝아진 음악과 달리, 이들은 여전히 무대에서 춤을 추지 않는다. 오락프로그램 출연도 사절이다. 연기자로의 변신도 이들에겐 고려대상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돌 여성그룹 에스이에스와 핑클, 주얼리 등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는다. 나이만 보면 아이돌이지만, 아이돌그룹의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씨야의 매력이자 인기비결인 셈이다.

대신 이들은 라이브로 자신만의 가창력을 뽐낸다. “화장실 갔다가 뒤처리 안 한 느낌이 싫다”고 했다. “1집 때 반주테이프가 완성되지 않아 딱 한번 립싱크를 했는데, 나중에 화면을 보니 되게 어색하더라고요.”(규리), “라이브가 더 편하고 좋아서, 무조건 라이브만 해요.”(연지), “외모나 춤보다는 가창력과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보람)

이들의 꿈은? ‘국민가수’다. “나이가 들고, 아기엄마가 되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면 함께 할 거예요. 인순이 선배처럼 국민가수가 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연륜에 맞는 음악을 해야죠. 때가 되면 싱어송라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규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보람), “춤 연습만 하루 8~10시간씩 했어요. 언젠가는 우리가 무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연지)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동영상 이규호 피디 recrom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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