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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행복한 입주 작업장

등록 2007-06-21 17:44수정 2007-06-21 19:13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난지도미술창작스튜디오를 가다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바뀐 지 10여년.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여는 이곳은 불행한 과거를 도무지 알 수 없다. 속으로 흐르던 시커먼 침출수 역시 멎은 지 서너 해. 기능을 잃은 침출수처리 시설은 지난해 4월 간판을 바꿔달았다. 난지도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작가를 위한 작업공간으로,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 30대의 젊은 작가 17명이 스스로 수용돼 있다. 경쟁률 15대1. 지하철 6호선 월드컵공원 역에서 30분쯤 걷거나 이따금 오가는 셔틀버스 외 마땅한 접근방법이 없는 이곳은 ‘도심 속 오지’. 지난 18일 오후,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가로질러 다다른 스튜디오는 쾌적하니 작업장으로 제격이었다.

또래 작가들이 같은 장소에서 기숙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는 집단창작 스튜디오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생기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1998년 쌈지스페이스를 효시로 민간미술관인 영은미술관이 뒤를 이었고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화랑 연합의 장흥아틀리에, 아르코미술관 등이 1~2년 간격으로 가세하면서 큰 흐름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에 50~60곳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에서 남산 옛 안기부 건물과 청계천 공구상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외에 시·도 지자체마다 이와 비슷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가나아트센터, 삼성문화재단, 홍익대, 부산대 등에서 파리 국제예술공동체의 아틀리에를 임대해 두고 해마다 한명씩 뽑아 항공료와 체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제주도에 전속작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미술시장이 뜨니 모든 작가들의 작품판매가 원활하고 생활이 화려한 줄 알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죠. 작가 대부분은 돈과 거리가 멀어요. 특히 젊은 작가들은 당장 일할 공간이 없어요. 짧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무척 요긴해요.”

난지도미술창작스튜디오를 가다
난지도미술창작스튜디오를 가다

젊은 작가 17명, 무료작업실서 집단창작
전국 50~60곳으로…“정보 교류 큰 매력”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조각가 심정은씨는 무료인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또래 젊은 작가들과 같은 공간에 머물며 교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졸업 뒤 정체되기 쉬운 상황에서 다른 경험, 다른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장르 경계가 소멸되는 추세에서 무척 중요한 경험입니다.”

이들 지원프로그램은 대상과 조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엘리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점에서 일치한다. 포트폴리오와 공간활용계획서 등을 받아 외부인으로 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두 자리대일 만큼 호응도가 높다. 그만큼 젊은 작가들이 부담없는 작업공간에 목말라 한다는 얘기다. 운영하는 쪽에서는 기업체 부설인 경우 작가를 후원하고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보고 있으며 국공립의 경우 미술계의 요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도시의 공간을 재활용하는 이중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한다. 서울시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침출수처리시설을 재활용한 것이며 넓힐 공간 역시 나머지 유휴시설이 대상이다. 장흥아틀리에는 거의 버려진 모텔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것이며 입주자를 모집중인 제2 아틀리에 역시 황폐한 복합 위락시설을 고친 것이다. 아틀리에 관리업체인 아트파크 배수철 상무는 미술의 힘으로 유흥가를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입주작가들은 작업의 편의와 효율은 물론 외부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 전시회 기회나 작품판매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난지도 입주작가인 심정은씨는 공모선발과정을 거쳤고 한곳에 모여 있는 탓에 평론가나 화랑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립미술관 주지현 큐레이터는 난지도가 작업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복합미술단지로 확장되고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장흥아틀리에는 인천공항에서 50분거리밖에 되지 않아 외국 미술관계자들이 자주 찾아오면서 국제교류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작가들에게 지상의 방 한 칸은 작품활동을 위한 조건이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윤수씨의 방은 유목민의 것과 흡사하다. 삼면에 빙 둘러 이부자리, 밥솥, 책꽂이가 붙박혀 있고 그 나머지는 작업공간이고 통로가 된다. 어쩌면 젊은 작가들은 꿈을 찾아 언제든 짐을 싸서 옮겨다니는 현대판 노마드인지 모른다.

또다른 난지도 입주작가 김윤수씨. 서울에 집을 둔 김씨는 도시소음이 없고 새소리에다 강변을 접하고 있는 분위기가 좋아 24시간 그곳에 머문다고 말했다. 책을 읽고 산책하고 동료작가들과 식사하고 수다떠는 것도 작업의 일환이라는 그는 레지던스가 끝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면서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뒤돌아 앉아 조각도구를 잡았다.

글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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