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음반 선보인 클래지콰이
3집 음반 선보인 클래지콰이
5년 ‘호흡’ 세사람의 희망메시
“이번엔 자연스런 일렉트로니카”
일본·한국 여름 순회공연 준비 혼성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가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로 15개월 만에 팬들 곁에 돌아왔다. 전자음을 활용해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이들이 이번에는 ‘내추럴 일렉트로니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1집 때보다 자연스러워졌고, 2집 때보다는 밝아졌어요.”(클래지·김성훈) 뉴웨이브, 탱고, 삼바 등 다양한 장르의 14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은 ‘러브 차일드(love child)’가 우울한 세상에 사랑과 기쁨을 준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달콤한 선율에 녹였다. “맨발로 걸어와서 여기에 누워 보렴/ 그 무엇을 쫓고 있니 잡히는 것 하나 없이/ 복잡한 생각도 뒤돌아볼 것도 낭만, 추억/ 너의 기대감도 세상의 시선 실패, 성공/ 네가 도망친 세상은 너를 원망치 않는다/ 영혼의 무게를 놓고 편히 누워 쉬거라”(〈생의 한가운데〉) 2001년 클래지와 알렉스, 알렉스의 누나인 객원 보컬 크리스티나가 인터넷에 올린 노래를 계기로 여성 보컬 호란이 가세해 만든 클래지콰이. 5년의 시간을 함께한 만큼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졌다. “서로의 음악, 음색과 음역에 대해 알게 돼 녹음이 쉬웠다.”(호란·오른쪽) “〈라스트 탱고〉는 1시간 만에 녹음을 끝냈어요.”(알렉스·가운데) “알렉스가 노래에 맞춰 재밌는 춤을 춰 줘 웃으면서 했어요.”(클래지·왼쪽) 타이틀곡 〈러버 보이〉는 클래지콰이가 이번 음반에서 추구하고 있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일렉트로니카’ 색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적이고 섹시한 호란과 감성적인 알렉스의 목소리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친숙한 멜로디와 잘 어우러졌다. 〈젠틀 자이언트〉나 〈금요일의 블루스〉는 ‘배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색다른 컬러의 곡이다. 하지만 클래지는 〈라스트 탱고〉와 〈생의 한가운데〉를, 알렉스는 〈프레이어스〉를 “킬링 트랙”(추천곡)으로 꼽았다. 클래지는 “〈생의 한가운데〉는 왬이나 펫 숍 보이스, 듀란듀란 등 80년대 뉴웨이브에 익숙한 20~30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호란은? “추천곡을 꼽기 힘들 정도로 모든 곡들이 다 마음에 들어요.” 지난해 알렉스가 러브홀릭의 지선과 디지털싱글을 낸 뒤 솔로 데뷔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보컬이 솔로 음반을 낸다고 해서 클래지콰이가 해체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아직까지 계획은 없지만, 굳이 고사할 이유도 없죠.”(호란) 하지만 곁에 있던 클래지가 한몫 거든다. “머지않아 알렉스와 지선의 이름을 내건 음반이 나올 겁니다.(웃음)”
최근 호란과 알렉스는 방송 진행자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한때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4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호란의 진행 솜씨는 전문 엠시 못지않다. 지금은 티브이엔(tvn) <리얼스토리 묘>를 제외하고 모두 접었다. 호란은 “음반 작업과 건강상의 이유였다”며 “개인적으로 라디오 진행이 감정적으로 자극된다”고 했다. 케이블텔레비전에서 팝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던 알렉스는 한국방송 〈미녀들의 수다〉의 패널로 가세했다. 알렉스는 “나름대로 배울 것들이 있어 진행자도 매력이 있다”고 했다. 불황이라지만, 이들의 음반은 지금껏 10만장(1집), 8만장(2집) 등 꾸준히 팔려나갔다. 호란은 “좋은 음악은 언제든 다시 찾게 된다고 생각한다. 음악 없이 사람이 살아온 적이 없지 않은가”라며 “음반 시장의 불황을 체험하고 싶지 않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규 음반 발매 중간중간에 리믹스 음반을 냈던 이들의 리믹스 음반이 이번에도 나올까?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려고 냈는데, 이 음반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팬들이 있다면 나오게 되겠죠.”(클래지)
이번 음반은 한국(7일)과 일본(13일)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일본에서는 선주문만 1만장. 오는 7월14일 한국을 시작으로 28일 나고야, 29일 오사카, 8월1일 도쿄에서 릴레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번엔 자연스런 일렉트로니카”
일본·한국 여름 순회공연 준비 혼성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가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로 15개월 만에 팬들 곁에 돌아왔다. 전자음을 활용해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이들이 이번에는 ‘내추럴 일렉트로니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1집 때보다 자연스러워졌고, 2집 때보다는 밝아졌어요.”(클래지·김성훈) 뉴웨이브, 탱고, 삼바 등 다양한 장르의 14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은 ‘러브 차일드(love child)’가 우울한 세상에 사랑과 기쁨을 준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달콤한 선율에 녹였다. “맨발로 걸어와서 여기에 누워 보렴/ 그 무엇을 쫓고 있니 잡히는 것 하나 없이/ 복잡한 생각도 뒤돌아볼 것도 낭만, 추억/ 너의 기대감도 세상의 시선 실패, 성공/ 네가 도망친 세상은 너를 원망치 않는다/ 영혼의 무게를 놓고 편히 누워 쉬거라”(〈생의 한가운데〉) 2001년 클래지와 알렉스, 알렉스의 누나인 객원 보컬 크리스티나가 인터넷에 올린 노래를 계기로 여성 보컬 호란이 가세해 만든 클래지콰이. 5년의 시간을 함께한 만큼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졌다. “서로의 음악, 음색과 음역에 대해 알게 돼 녹음이 쉬웠다.”(호란·오른쪽) “〈라스트 탱고〉는 1시간 만에 녹음을 끝냈어요.”(알렉스·가운데) “알렉스가 노래에 맞춰 재밌는 춤을 춰 줘 웃으면서 했어요.”(클래지·왼쪽) 타이틀곡 〈러버 보이〉는 클래지콰이가 이번 음반에서 추구하고 있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일렉트로니카’ 색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적이고 섹시한 호란과 감성적인 알렉스의 목소리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친숙한 멜로디와 잘 어우러졌다. 〈젠틀 자이언트〉나 〈금요일의 블루스〉는 ‘배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색다른 컬러의 곡이다. 하지만 클래지는 〈라스트 탱고〉와 〈생의 한가운데〉를, 알렉스는 〈프레이어스〉를 “킬링 트랙”(추천곡)으로 꼽았다. 클래지는 “〈생의 한가운데〉는 왬이나 펫 숍 보이스, 듀란듀란 등 80년대 뉴웨이브에 익숙한 20~30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호란은? “추천곡을 꼽기 힘들 정도로 모든 곡들이 다 마음에 들어요.” 지난해 알렉스가 러브홀릭의 지선과 디지털싱글을 낸 뒤 솔로 데뷔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보컬이 솔로 음반을 낸다고 해서 클래지콰이가 해체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아직까지 계획은 없지만, 굳이 고사할 이유도 없죠.”(호란) 하지만 곁에 있던 클래지가 한몫 거든다. “머지않아 알렉스와 지선의 이름을 내건 음반이 나올 겁니다.(웃음)”
3집 음반 선보인 클래지콰이
최근 호란과 알렉스는 방송 진행자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한때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4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호란의 진행 솜씨는 전문 엠시 못지않다. 지금은 티브이엔(tvn) <리얼스토리 묘>를 제외하고 모두 접었다. 호란은 “음반 작업과 건강상의 이유였다”며 “개인적으로 라디오 진행이 감정적으로 자극된다”고 했다. 케이블텔레비전에서 팝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던 알렉스는 한국방송 〈미녀들의 수다〉의 패널로 가세했다. 알렉스는 “나름대로 배울 것들이 있어 진행자도 매력이 있다”고 했다. 불황이라지만, 이들의 음반은 지금껏 10만장(1집), 8만장(2집) 등 꾸준히 팔려나갔다. 호란은 “좋은 음악은 언제든 다시 찾게 된다고 생각한다. 음악 없이 사람이 살아온 적이 없지 않은가”라며 “음반 시장의 불황을 체험하고 싶지 않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규 음반 발매 중간중간에 리믹스 음반을 냈던 이들의 리믹스 음반이 이번에도 나올까?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려고 냈는데, 이 음반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팬들이 있다면 나오게 되겠죠.”(클래지)
이번 음반은 한국(7일)과 일본(13일)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일본에서는 선주문만 1만장. 오는 7월14일 한국을 시작으로 28일 나고야, 29일 오사카, 8월1일 도쿄에서 릴레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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