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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서영은, 노래 10년…이젠 변할래요

등록 2007-05-06 17:30수정 2007-06-14 17:45

7집 ‘해필리 에버 애프터’ 발매한 서영은
7집 ‘해필리 에버 애프터’ 발매한 서영은
7집 ‘해필리 에버 애프터’ 발매한 서영은
[포토슬라이드] 7집 타이틀곡 ‘완소 그대’ 미리듣기
새음반 수록곡 직접 작사
무거움 벗고 산뜻한 느낌 살려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날 것”

아직도 서영은(34)은 ‘얼굴 없는’ 가수다. 드라마 주제곡이나 리메이크곡 전문가수 쯤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다. 1998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사랑하는 날에’를 시작으로 드라마 <거침없는 사랑>의 ‘안녕’ ‘내가 아는 이별’, <첫사랑>의 ‘내 안의 그대’, <눈사람>의 ‘혼자가 아닌 나’, <루루공주>의 ‘샤인’…. 고전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쉽고 편안하게 부르는 그의 창법은 ‘어른’들을 사로잡았지만, 정작 그의 얼굴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 ‘오에스티의 여왕’이란 별명이 당연한 것처럼 여전히 따라다닌다.

[포토슬라이드] 서영은 7집 타이틀곡 ‘완소 그대’ 미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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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7집 5번트랙 유후 미리듣기



드라마 주제곡 안떴으면?=“지금의 가수 서영은도 없었겠죠.” ‘드라마 전문가수’라는 꼬리표에 불만 같은 없다. 오히려 ‘혼자가 아닌 나’로 뜬 게 행운이었다고 했다. 98년 1집을 낸 이래 어느새 7집까지 냈지만, 아직도 서영은의 이름은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다. 뚝심으로 버텨온 가수생활은 사실 평탄치 못했다. 1994년, 평범한 스물한살 생물학과 대학생 서영은은 홍대 앞 재즈클럽에 놀러갔다가 주변 권유에 그냥 무대에서 서서 재즈곡을 부른다. 놀란 클럽 사장이 고정출연을 제안해 얼떨결에 데뷔를 했다. 그러나 노래 실력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데, 빛은 그를 향해 비추지 않았다. 2002년 3집 음반마저 대중에게 외면받자 주체할 수 없는 슬럼프에 빠졌고, 가수생활을 포기할까 고민에 빠졌다. 그 때 그를 살린게 드라마 <눈사람> 주제가 ‘혼자가 아닌 나’였다. 방송 출연을 시작했고 이름과 얼굴을 조금씩 알릴 수 있었다. “제 스스로 제 목소리가 빠른 노래에는 안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서 싫었던 노래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놀랐어요. 제게 자신감과 용기를 준 뜻깊은 노래죠.”

예쁘고 날씬해야 가수라고?=‘혼자가 아닌 나’ 뒤 나온 4집이 서영은이란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1집 같은 4집’이 됐다. 그를 찾는 무대는 많아졌는데, 고민이 새로 생겼다. “코가 오똑하고 눈이 커다란 예쁜 여가수”는 아닌 탓에 일부 실망하는 관객들이 있었다. 단숨에 7㎏을 빼기도 하고, 성형이라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겁이 많아 포기했다. 노력만큼 재미를 보지 못하는게 아쉬웠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과도한 욕심은 버렸다. 반응이 신통찮아도 크게 신경 안쓰고 산다. 모두 팬들 덕분이다.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 제 모든게 다 찾아주는 팬이 있어서니까, 항상 감사하죠.” 결혼 뒤 첫 음반이자 최근 낸 7집은 팬에 대한 감사편지 같은 음반이다. 10곡 전곡의 가사를 직접 썼는데, 신랑과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가사들은 수줍은 소녀의 사랑고백처럼 풋풋하다. 당연히 음반도 밝고 따뜻하다. “작은 눈에 턱선조차 없는데 평범한 내 모습이 뭘 그리 좋을까 한번쯤은 물어보고 싶지만 환상에서 깰까봐 난 모른 척 네 맘 받아줄 거야 완전 소중한 그대여”(‘완소그대’)

데뷔 10년차, 변신하고파!=목소리 탓일까, 목소리 덕분일까. 사람들은 서영은 노래 못잖게 서영은이 부른 ‘남들 노래’에 열광한다. 다른 가수들에겐 보기 힘든 현상이다. 세번째 ‘서영은표’ 리메이크 음반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진짜 목표는 변화에 뒀다. 벌써 10년차, 가수 인생을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다양한 시도로 두번째 10년차를 맞기로 했다. 재즈 음반과 콘서트 계획 등이 올해 계획표에 줄줄이 이어진다. 다음 음반에서는 작사뿐 아니라 작곡가로 진화한 서영은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한다. 사실 이번 음반에 먼저 첫 자작곡 ‘나이티 나잇’을 살짝 숨겨 선보였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민트뮤직 제공, 포토슬라이드 편집 이규호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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