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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제2의 조승우? 그냥 배우 조정석이죠

등록 2007-04-17 17:40

 조정석
조정석
데뷔뒤 3년 7개 작품 종횡무진
‘첫사랑’서 웃음 거두고 연기변신

“운이 좋은 편이죠. 제가 스타라고요? 갑작스럽게 바빠져 오히려 제가 당황스러워요. 그냥 주목받는 차세대 유망주 정도로 해주면 안될까요?”

요즘 뮤지컬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단연 조정석(28)이다. 조정석은 2004년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뒤 <그리스> <찰리 브라운> <벽을 뚫는 남자>로 이름을 알렸고, 최근 <헤드윅> <올슉업> <첫사랑> 등에 출연하면서 주연급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요즘 뮤지컬계에서는 조정석을 ‘제2의 조승우’라고 부른다. 작은 체구, 곱상한 외모이면서도 무대에서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습이 최고 스타 조승우를 절로 연상하게 만든다.

여기에 데뷔 3년차지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도 어색함이 없는 연기력도 비슷한 신예들 사이에서 돋보인다. 불운한 성전환 록가수 ‘헤드윅’부터 <올슉업>의 기타리스트 채드 등 주로 밝고 명랑한 역을 맡아오다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첫사랑>에서는 진지한 ‘해수’로 변신했다. 자신의 꿈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 ‘선이’를 떠나지만, 뒤늦게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버린 옛 연인을 찾는 역할이다. 이전과 다른 역할인데도 자연스런 모습이어서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기 색깔을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는 이 배우는 사실 음대 지망 삼수생이었다. 대학 시험에 세번 떨어진 뒤 ‘네 재능은 연기에 있는 것 같다’는 주위의 충고를 듣고 연기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한달 동안 연기 지도를 받았는데도 연극과에 단번에 합격했으니 뒤늦게 제 길을 찾은 셈이다. 본격적으로 연기자가 된 것은 대학 시절 동아리에 가입해서 <그리스>를 공연한 것이 계기였다. 한 기획사 대표가 그를 보곤 오디션에 참가하라고 추천한 것이다. 이번에도 단번에 합격해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다.

이제 막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지만 연기자로서의 최종 목표는 ‘뮤지컬 배우 조정석’이 아니라 ‘배우 조정석’이다. “장르와 상관없이 자기 색깔을 드러내야 배우”라는 게 그의 연기자 철학이다. 조정석은 6월17일까지 <첫사랑>을 공연한 뒤 <벽을 뚫는 남자>로 관객을 찾아간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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