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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물오른 공연 세계로 세계로

등록 2007-02-14 18:08수정 2007-02-14 19:18

〈달고나〉〈마리아 마리아〉〈버블쇼〉〈로미오 앤 줄리엣〉
〈달고나〉〈마리아 마리아〉〈버블쇼〉〈로미오 앤 줄리엣〉
뮤지컬 ‘달고나’ 등 일본 수출
국외 겨냥 작품 기획 잇따라
‘맘마미아’ 중국과 공동 주최도
외국 공연물을 수입하기 바빴던 우리 공연계가 이제 해외를 함께 바라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기획사가 한국에서 다진 공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의 공연물 제작에 직접 참여하거나, 국내 창작 공연물이 해외 시장에 수출되는 등 나라밖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작 뮤지컬 ‘달고나’와 ‘사비타’ 일본 수출 눈앞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국산 뮤지컬들이 해외로 대거 진출할 전망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사비타)와 〈달고나〉는 현재 일본의 기획사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달고나〉를 만든 피엠시프로덕션은 “4월께 정식 계약을 맺어 연내 시연을 거친 뒤 내년에 본 공연을 할 계획”이라며, “국내 가요가 일본 노래로 바뀌고 내용도 일부 수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사비타〉도 일본 기획사와 계약금과 공연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역시 국내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했던 뮤지컬 〈마리아마리아〉는 미국의 비오엠(BOM·브로드웨이 오버시 매니지먼트)을 통해 3개의 미국 기획사가 제작사인 조아뮤지컬컴퍼니쪽에 판권 구입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외국 아티스트 직접 발굴-노하우 바탕으로 중국 진출도 공연기획사 네오더스는 캐나다 출신 비눗방울 아티스트 팬양을 기용하는 공연물 ‘버블쇼’를 직접 제작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2004년부터 국내 공연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어 오는 15일부터 9월2일까지 ‘가질리언 버블쇼’라는 이름으로 브로드웨이 뉴월드스테이지 공연부터 시작해 해외 공략에 나선다. 국내 공연업체가 해외 아티스트를 발굴해 관리한다는 점이 새롭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8월 중국 북경폴리시어터에서 하는 뮤지컬 〈맘마미아〉 영국 오리지널 투어팀 공연을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와 공동 주최한다. 제작에 참여한 씨제이는 공연 수익금 일부를 나눠갖는다. 씨제이는 2009년 〈맘마미아〉의 중국어 버전을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와 공동제작하고, 장기적으로 그밖의 새로운 공연물도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국쪽이 굳이 한국 공연업체와 손잡은 까닭은 중국보다 앞서 대형공연과 뮤지컬을 공연해본 노하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김병석 공연사업부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공연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맘마미아〉를 기점으로 향후 국내 및 국외 공연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중국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도 프랑스 오리지널 투어팀의 아시아 공연 판권에 국내 기획사 극단 광장과 이룸이엔티가 참여해 지분을 나눠 가졌다. 두 회사는 앞으로 이 프랑스 뮤지컬의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와 호주 공연 로열티를 나눠 받게 된다.

〈대장금〉 〈댄싱섀도우〉 해외시장 노크 뮤지컬 〈대장금〉과 〈댄싱섀도우〉처럼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작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장금〉 제작사인 피엠시프로덕션 송승환 대표는 “〈대장금〉은 이미 동남아, 중국, 일본에서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의욕을 밝혔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서 50억원을 들여 만드는 뮤지컬 〈댄싱섀도우〉는 칠레 출신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각색을 맡고, 록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에릭 울프슨이 작곡가로 참여하는 등 애초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준비되어 왔다. 또한 3월 명동 메사 팝콘홀에서 공연 예정인 비보이 공연물 〈아가씨와 건달들〉도 일본과 미국 진출을 염두해 러시아 쇼걸, 우크라이나 출신 비보이와 가수를 공연에 참여시켰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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