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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의 삼색 연주

등록 2007-02-05 18:41수정 2007-02-05 19:12

권혁주씨
권혁주씨
눈썹에 피어싱, ‘싸이’ 1촌만 1천명…
“공연 연습이요? 귀국한 뒤 악기를 점검하느라 아직 못했어요. 그래도 할 줄 아는 게 바이얼린밖에 없어서 걱정은 크게 안해요. 공연 자체에 100%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만큼 평소에 더 많이 노력하게 되니까요.”

바이얼리니스트 권혁주(22)에겐 늘 ‘신세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만큼 젊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가 9일부터 11일까지 독주회를 열어 음악적 결실을 모두 펼쳐 보인다. 정동극장이 뮤지컬, 발레, 클래식, 국악 분야의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무대에 올리는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의 첫번째 무대다. 그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직접 구상했는데 슬픔, 고난, 기쁨의 주제에 맞춰 타르티니 바이올린린 소나타 G단조, 아나체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등을 연주한다.

9~11일 ‘아트 프런티어’ 첫주자 권혁주씨
슬픔·고난·기쁨 주제로 뽑은 레퍼토리 선봬

권혁주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과 함께 요즘 클래식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 연주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04년 러시아 파가니니 콩쿠르,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6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손열음에 이어 제2회 금호음악인상을 받았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 상을 받았다.

“상 같은 걸 받으면 자만해지기는보다는 오히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되돌아가곤 해요. 연습을 해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을 때 그때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요. 목표로 삼은 음악가는 없어요. 누구를 목표로 삼으면 내 자신은 그 사람의 복사본밖에 되지 않잖아요.”

그는 개성이 넘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오른쪽 눈썹에만 2개의 피어싱을 했다. 싸이월드 일촌수가 1천명에 이르고, 다양한 이모티콘을 넣은 핸드폰 문자메시지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록그룹 ‘메탈리카’의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우울할 땐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듣는다.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컴퓨터게임과 운동을 좋아하는데, 평소 하는 게 스트레칭과 윗몸일으키기 정도예요. 슬럼프는 크게 없어요. 다만, 연습을 해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힘들어요.”

연주에서도 신세대일까? 절대 아니다. 음악과 연주에서만큼은 보수적이다. 자유분방한 평소 생활과 달리 연주 때는 꼭 연미복이나 정장을 입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징크스요? 연주를 앞두고 옷이나 신발을 왼쪽부터 입거나 신지 않으면 꼭 공연을 망치게 되요.”

그의 연주일정은 2009년까지 짜여 있지만 한국 공연은 빠짐없이 할 생각이다.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뒤에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최종 연주자 과정을 밟을 계획이라고 했다. 앨범은? “섭외는 많이 받는데,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어요. 내년 이전까지는 힘들 것 같아요.” 오후 8시. 2만5천~3만원. (02)751-1500.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정동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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