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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에비타’,‘황진이’ 뮤지컬
비운의 삶을 살다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뮤지컬 <명성황후> <에비타> <황진이> 세 작품이 연말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는 지난 10년 동안 700회 공연해 92만명이 관람한 대표적 토종 창작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역할은 이태원씨와 이상은씨가 맡는다. 12월2~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만~12만원. (02)575-6606. 서른세살이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영부인 에바 페론의 일생을 다룬 <에비타>는 배해선·김선영(에바 페론), 남경주(체 게바라), 송영창(후안 페론)씨 등 출연자 면면이 화려해 관객들에게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20년 전인 1981년과 88년 극단 현대극장이 무대에 올린 적이 있지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원작을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엘지아트센터, 3만~9만원. (02)501-7888.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창작 뮤지컬 <황진이>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황진이 이야기가 뮤지컬로는 과연 어떻게 새롭게 탄생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은다. 뮤지컬 <겨울연가>로 데뷔한 서정현씨와 언더그라운드 밴드 뷰렛에서 보컬을 한 문혜원씨가 황진이 역을 맡고, 가수 정인호씨가 이사종 역을 맡아 데뷔한다. 음악은 영화 <마들렌>과 <청연>으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받은 독일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했다. 25일부터 12월2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앤젤스예술회관). 4만~10만원. (02)598-1110.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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