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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 최고 미술관 리움이 ‘치맥포차’로 변신했다

등록 2023-07-25 11:10수정 2023-07-26 02:53

24일 오후 취재진에 공개된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톱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24일 오후 취재진에 공개된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톱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한국 최고의 미술관이 술 마시는 포차(포장마차)로 바뀌었다. 국내 미술계 권위의 상징인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내부에 24일 저녁 `치맥포차’가 들어섰다. 치킨과 맥주를 마시고 먹는 사각 테이블 77개와 음식을 내오는 카운터를 갖춘 대형 음주 공간이 만들어져 영업한 것이다.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리움 포차는 이날부터 리움 지하 기획전시실에서 24일 시작한 개념미술가 김범씨의 기획전 ‘바위가 되는 법’ 개막 뒤풀이 행사를 위해 학예실이 차렸다. 리움 학예실과 삼성문화재단 쪽에 따르면 전시 개막 수일 전부터 지하 기획전시실 상부의 블랙박스 전시공간 위쪽의 꼭대기(루프톱) 부분에 파라솔과 사각 테이블, 간이 의자 등으로 이뤄진 포차 시설이 설치됐고, 이날 오후 4시 공식개막 행사가 시작된 직후 개장해 오후 8시까지 운영됐다. 초대장으로 전시정보를 알고 가설포차를 찾은 미술인들은 200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24일 저녁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톱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에서 김범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러 온 미술인 관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24일 저녁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톱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에서 김범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러 온 미술인 관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실제로 블랙박스 위쪽 특설 포차 테이블 곳곳에는 작가, 평론가, 기획자들이 모여 건배하고 환담하면서 색다른 공간의 변신을 즐겼다. 이들 사이로 맥주잔, 어묵과 떡볶이 접시, 치킨 접시를 든 포차 스태프들이 음식을 계속 실어날라 마치 을지로 맥주 골목에 온 듯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의 주인공인 김범 작가는 기획자인 김성원 부관장,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과 함께 이날 저녁 내내 가설 포차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원 부관장은 “리움에서는 전시 개막 때 초대받은 소수인사만 참석하는 프라이빗 파티를 하곤 했는데, 김 작가가 이를 극력 사양해 고심한 끝에 그가 제일 좋아한다는 치맥 포차를 뒤풀이 공간으로 만들어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이서현 위원장 체제로 재개관한 리움이 과거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열린 미술 공간이미지를 심기 위해 기획한 대중화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 중견 기획자는 “엄숙했던 리움에서 이렇게 명랑한 분위기의 치맥 뒤풀이를 보게 될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 김범 작가의 전시장과 연결돼 전체적으로 하나의 작품처럼 비치는 만큼 전시 기간 관객과 함께할 공유방안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24일 저녁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탑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에서 김범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러 온 미술인 관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24일 저녁 리움 기획전시실 블랙박스 루프탑 공간의 특설 치맥포차 공간에서 김범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러 온 미술인 관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70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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