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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 모아’ 고 서지원 27년 만에 새 앨범 내고 ‘부활’

등록 2023-03-27 14:57수정 2023-03-28 02:45

AI 기술 이용한 새 앨범 ‘리버스 오브 서지원’ 공개
이승환 1집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리메이크
<리버스 오브 서지원> 앨범 표지. 옴니뮤직 제공
<리버스 오브 서지원> 앨범 표지. 옴니뮤직 제공

1996년 1월1일 ‘신세대 스타’로 불린 가수 서지원이 하늘의 별이 됐다. 닷새 뒤인 6일 ‘가객’ 김광석도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1996년 새해 연달아 이어진 대중음악 스타의 죽음으로 팬들은 충격을 받았고, 언론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연일 내놓았다. 그 뒤 김광석은 서울 학전의 ‘김광석 노래 부르기’(노래상 경연대회)와 대구의 ‘김광석 거리’ 등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왔지만, 서지원은 그렇지 않았다.

27일, 19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서지원이 27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였다. 앨범 제작사 옴니뮤직은 이날 “인공지능(AI)을 통해 서지원 목소리로 만든 새 노래를 싱글 형태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리버스 오브 서지원>, 즉 ‘서지원의 부활’이란 뜻을 가진 앨범이다. 서지원 이름으로 앨범이 나오는 것은 1996년 12월 3집 <메이드 인 헤븐> 이후 처음이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이다. 1989년 이승환 1집 <비시(B·C) 603>에 실린 노래로, 오태호가 작사·작곡했다.

가수 서지원 생전 모습. &lt;한겨레&gt; 자료 사진
가수 서지원 생전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이 노래는 인공지능(AI) 힘을 빌려 나왔다. 서지원 목소리를 실제와 가깝게 내기 위해 옴니뮤직이 보유한 서지원 음성 파일을 총동원했다. 옴니뮤직은 “음성에 감정을 담고 호소력을 살리기 위해 음성 복원 기술 회사와 1년6개월 동안 작업 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반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연주한 생생한 사운드로 완성됐다.

새 노래엔 서지원의 미공개 육성도 실렸다. 서지원은 1995년 7월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팬클럽 창단식에서 한 팬이 요청해 애창곡이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첫 소절을 무반주로 불렀다. 그 육성이 노래 처음에 담겼다.

서지원은 1994년 데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 스타였다. 가수 데뷔 전 패션모델로도 활약한 그는 맑은 미성의 담백한 창법, 밝고 쾌활한 매력으로 대중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데뷔 3개월 만에 예능프로그램 <점프챔프>(SBS) 메인 엠시(MC)를 맡았고, 일요일 황금시간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파왕국>(SBS)을 이수만·이소라와 함께 진행하며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서지원이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1996년 1월 나온 2집 앨범은 그의 유작이 됐다. 40만장 팔린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내 눈물 모아’는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사랑받는 노래로 남아 있다.

서지원 유족은 옴니뮤직을 통해 “27년 만에 우리 (박)병철이(서지원 본명) 목소리로 부른 노래를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 눈물이 나네요”라고 전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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