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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저스틴 비버, 290곡 저작권 매각 대금 ‘2467억원’

등록 2023-01-26 18:17수정 2023-01-26 18:31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매각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 저스틴 비버 페이스북 갈무리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 저스틴 비버 페이스북 갈무리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비버가 저작권 투자 회사인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음악 저작권을 약 2억 달러(약 2467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는 24일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이 몇 달간 소문만 무성했던 매각 사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과 영국 기업 힙노시스 송 매니지먼트가 설립한 10억 달러(약 1조2315억원) 규모의 벤처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저스틴 비버는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베이비’ ‘쏘리’ 등 대표곡을 포함해 2021년 12월31일 이전에 발매된 노래 290곡의 저작권을 넘겼다. 이제 해당 곡이 재생될 때마다 힙노시스가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저스틴 비버는 이번 저작권 판매로 큰돈을 거머쥔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지금껏 저작권을 매각하는 스타는 주로 거장으로 꼽히는 가수들로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너드 코헨 등이 알려졌다. 2009년 데뷔한 비버는 지금껏 6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8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활동 기간이 14년에 불과함에도 거장들에 버금가는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작권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가수의 히트곡이 금이나 석유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 힙노시스 송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머크 머큐리아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70살 미만의 아티스트에게 이루어진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라면서 “저스틴 비버가 지난 14년 동안 전 세계 문화에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은 비버 외에도 최근 미국 가수이자 배우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라틴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 등의 저작권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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