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며 5년 연속 수상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케이(K)팝 아티스트’ 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 부문에서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건스, 모네스킨, 원리퍼블릭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이 부문에서만 4년 연속 수상이다. 이 부문 4회 연속 수상은 1974년 시상식이 생긴 이래 최다 기록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또 올해 신설된 ‘페이보릿 케이팝 아티스트’ 부문에서도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과 겨뤄 트로피를 따냈다. 케이팝 대표 그룹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수상으로 이 시상식 5년 연속 수상이란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처음 수상하면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첫 트로피를 안았다. 이후 해마다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멤버 정국이 같은 시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해 월드컵 주제가 ‘드리머스’를 부르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하거나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부문별 후보 가운데 팬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열성적인 팬덤의 입김이 크게 좌우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그래미 어워즈, 판매량 등 수치에 근거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견줘 대중적 인기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시상식에선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페이보릿 팝 앨범’ 등 6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다. 해리 스타일스, 켄드릭 러마, 비욘세 등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번 시상식의 레드 카펫에 등장해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