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장 작가의 작품 ‘동백을 품은 바다’를 작가의 손녀가 바라보고 있다. 흰물결갤러리 제공
지난 15일 전시장에서 진의장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흰물결갤러리 제공
통영시장을 지낸 진의장 작가가 15일~11월9일 서울 서초동 흰물결갤러리에서 <그림은 바다를 품고> 주제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
1945년 통영읍에서 태어난 진 작가는 고향 통영의 앞바다를 특유의 호방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어릴 때 아이들에겐 통영 바닷가 전체가 수영장이었다. 달빛 아래 그 푸른 물결이 유년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감싸고 키워주었다. 400년이 넘었다는 하늘 같은 느티나무, 무서우면서도 정겨운 통영 벅수(돌장승), 통영의 맑고 투명한 공기와 햇살, 수시로 변하는 바다 빛깔과 파도소리, 바람 소리, 물새 소리 그리고 뱃고동 소리도…훗날 제 그림의 모태가 됐다.”
진 작가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71년 행정고시를 합격해 세무공무원을 거쳐 통영시장과 창원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평생토록 그림을 그렸고 공직 생활 이전인 1970년 첫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를 본업이라고 여긴다. 일본 아시아현대미술전, 프랑스 살롱전, 아시아 현대미술전 등에도 출품해왔고, 시장 시절 통영의 명소가 된 ‘동피랑 벽화마을’을 기획하기도 했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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