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말 열강의 침탈에 맞서 애국창가운동이 시작된 이래 민초들은 아리랑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사랑 노래로 애환을 달래고 민족혼을 지켜왔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잊힌 애국의 노래를 재발굴하고 새로운 백년을 여는 노래를 널리 알리는 한마당입니다.”

경기아트센터(이사장 임진택)는 오는 14·15일 광복 77돌을 맞아 ‘2022대한민국 애국찬가 페스티벌’을 연다. 특히 뮤지컬 배우들의 상황극과 가수들 노래를 엮어 우리 근현대사의 고비를 헤쳐온 애국가의 생성과 변천을 보여주는 드라마 콘서트 <동고동락>이 눈에 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함께해온 애국의 노래를 드높이다!'를 부제로 내건 드라마 콘서트의 제작감독은 김성수 경기민예총 사무처장, 연출은 김태현 전 극단 걸판 대표, 음악감독은 가수 손병휘, 구성은 이선우 작가가 맡았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나라사랑 노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형식으로, 항일독립 투쟁의 노래와 도산 안창호의 애국창가운동에서 출발해 아리랑에 담긴 애국정신과 민주화 투쟁기의 민중가요, 새롭게 제안하는 애국찬가 여행까지 이어진다. 노래를찾는사람들,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츠, 택견 퍼포먼스그룹 발광엔터테인먼트, 소리꾼 최용석,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 어린이합창단 싱잉엔젤스, 가수 윤선애, 재즈가수 강은영, 뮤지컬 배우 차준호 등 120여 명이 무대를 꾸민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틀간 2차례 공연한다.

페스티벌에는 야외공연, 전시·체험 행사에 모두 24개팀, 200여 명의 전문예술인, 지역예술단체가 참여한다. 첫날인 14일 오후 3시부터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에서 ‘제10차 8·14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일' 기념행사도 열린다.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 ‘평화나비 만들기, 한반도 퍼즐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용담 안정순 할머니 사진전'을 한다.

15일 오후 5시부터는 ‘애민찬가 한마당' 공연이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가수 이지상, 4인조 여성보컬그룹 ‘내일노래 올리브' 등 7개 팀이 노래와 합창을 선보인다. 또한 마임 공연과 어린이들의 치어리딩 퍼포먼스도 한다. 온라인에서는 14일부터 ‘엠제트(MZ)세대 애국찬가 뮤비프로젝트'의 하나로, 애국의 노래를 젊은 세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3편의 뮤직비디오를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모든 공연은 전석 초대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티켓 예매는 문자(010-2680-1907) 혹은 축제 공식 누리집(www.애국찬가.com)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경기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