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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만이 ‘어텐션’…하이브 뉴진스 ‘K팝답지 않은 K팝’ 첫 앨범

등록 2022-08-03 08:00수정 2022-09-03 14:59

소녀시대 등 콘셉트 명성 민희진 대표
하이브로 옮긴 뒤 아이돌 첫선
칼군무·중독적 멜로디 뺀 도전
5인조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5인조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이른바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뉴진스(New Jeans)가 케이(K)팝 그룹답지 않게 데뷔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5인조 그룹이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에프엑스(f(x))·샤이니·엑소 등의 브랜딩과 콘셉트 구축을 맡아 이름을 알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로 옮긴 뒤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돌이다.

멤버는 민지(18), 하니(18·베트남), 다니엘(17·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국적), 해린(16), 혜인(14) 등 한국·베트남·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구성됐다. 평균 나이 17살. 뮤직비디오부터 그룹 이름, 앨범, 음악, 안무 기획, 글로벌 오디션까지 민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데뷔 앨범 <뉴진스>는 1일 발매됐다. 앨범에는 ‘어텐션’, ‘하이프 보이’, ‘쿠키’, ‘허트’ 등 4곡이 실렸다. ‘허트’를 뺀 3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지난달 22일 데뷔 앨범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했다. ‘티저→사진→멤버→콘셉트’ 공개로 이어지는 관행을 과감히 깨고 사전 홍보 없이 바로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것이다. 신인 그룹이 데뷔 첫 공개 콘텐츠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선택한 건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뉴진스는 케이팝 공식을 깨면서 등장해 신선함으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케이팝의 특징인 각 잡힌 칼군무가 뉴진스 뮤직비디오에선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다섯명은 함께 춤을 추지만 멤버 개개인도 자신만의 리듬을 탄다. 케이팝의 또 다른 특징인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역동적인 리듬, 힘찬 고음도 뉴진스 노래에선 찾기 힘들다. 기교를 덜어내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러 케이팝이라기보다 하이틴팝 느낌으로 다가온다.

4세대 케이팝 아이돌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세계관을 보여주지만, 뉴진스는 그런 세계관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10대들의 만남 등 실제 있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인조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5인조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데뷔 앨범 <뉴진스>는 예약 판매 사흘 만에 44만장이 선판매됐다. 걸그룹 데뷔 앨범 가운데 초동(발매 일주일 음반 판매량) 1위는 30만장을 기록한 르세라핌의 미니 1집 <피어리스>다. 르세라핌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인 쏘스뮤직이 5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가 중심이 돼 만든 그룹이다. 같은 레이블에서 비슷한 시기에 신인 걸그룹을 선보이는 건 드문 일로, 뉴진스와 르세라핌은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는 뉴진스라는 팀 이름을 두고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청바지)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했다. 이 이름에는 뉴진스(New Genes), ‘새로운 유전자’란 뜻도 들어가 있다.

민희진 대표가 소녀시대가 히트곡 ‘지’(gee)를 부를 때 입은 스키니 진으로 빅히트를 쳤듯, 뉴진스가 새로운 진으로 빅히트를 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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