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악기 해금 연주자가 유럽의 명문 뮌헨음대의 러브콜을 받고 유럽에 진출한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서 해금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고수정(28)씨가 그 주인공이다.
고씨는 뮌헨음대 그레고르 휴브너 교수의 추천으로 정식 오디션을 거쳐 이 대학 현악기 재즈 즉흥연주 프로그램에 9월에 합류하게 됐다. 우리나라 전통 악기 연주자가 유럽 음악대학에 국악기로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는 첫 사례다. 고씨는 국악 앙상블 아라연 단원으로 활동했고, 국립극장 <삼삼오락> 공연 시리즈에서 연주했다. <기악 2중주를 위한 경서도 민요> 음원을 발매한 바 있고,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라는 음반을 8월에 출반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휴브너 교수는 클래식과 재즈와 월드뮤직을 자유롭게 오가는 음악가로 유명하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