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아트부산 페어 모습. 아트부산 제공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거래 규모를 지닌 작품 장터(아트페어)로 떠오른 ‘아트부산’ 페어가 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올해 판의 막을 올린다.
이날 열리는 단골 우대고객(VIP)을 위한 공개 관람을 시작으로 15일까지 펼쳐지는 일정이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스위켄드룸 등 국내 화랑 101개 업체와 국외 화랑 32개 업체가 참여한다. 출품 업체들은 각각 꾸린 전시장에 그림, 조각, 영상, 설치물 등을 펼쳐놓고 구매 상담과 판매를 진행한다.
타데우스 로파크, 페레스 프로젝트, 그레이갤러리 같은 미국·유럽의 큰 화랑들이 내보일 국외 거장들의 신·구작들이 우선 주목된다. 40억~50억원대로 추정되는 파블로 피카소와 게르하르르 리히터의 작품도 선보여 화제를 모은다. 특별전 ‘익스페리먼트’(Experiment: 실험)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 장 프루베, 강이연 등 국내외 대가들의 작품들을 따로 소개하는 14개 소전시들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아트부산 장터에서 오스트리아 화랑 타데우스 로파크가 부스에 내놓은 거장 앤터니 곰리의 사람 형상 철 조각과 이불 작가의 그림. 노형석 기자
미술 시장의 새 흐름인 엔에프티(NFT) 현황 등을 짚는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1회째인 아트부산은 지난해 장터에서 역대 최다 매출액(350억원)과 최다 관객(8만명)을 기록하며 시장 활황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도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호텔에 특설 장마당을 차렸다. 국내외 화랑 12곳과 생활용품·디자인 브랜드 30여곳이 공예품과 디자인 제품 위주로 출품작들을 내놓고 파는 ‘롯데아트페어 부산’이다. 14일까지.
부산/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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