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山), 한 송이, 한 점을 향하여/ 발걸음 멈추고 몸 낮춰 모셔 온/ 이 강산 우리 꽃/ 조상의 삶과 얼이 배인/ 고고한 자태와 매혹의 고운 향(香),/ 차마 못 잊어, 정녕 그리워/ 오롯이 한 자리에 다시 피워 올립니다.”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탐사대장 임항)는 창립 10돌 기념으로 첫 회원 사진전 <꽃향에 취해>를 오는 22일부터 3월6일까지 서울 청운동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연다.
식물탐사대는 지난 2020년부터 사진전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대문)를 구성해 지난 10여년 동안 탐사대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직접 찍은 우리나라 식물 사진 54점을 엄선했다.
전시에서는 구절초 노랑제비꽃 제비꽃 참나리 등 전역에 흔한 우리 들꽃을 비롯해 고산지대에만 희귀하게 분포하는 바람꽃 산솜다리 설앵초 솔나리 한라꿩의다리, 바닷가에 사는 문주란 섬갯쑥부쟁이 암대극, 세계적으로 한반도에만 사는 특산종인 구상나무 금강봄맞이 모데미풀 섬매발톱나무,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가는동자꽃 광릉요강꽃 기생꽃 대흥란 제비붓꽃 황근 등을 볼 수 있다.
식물탐사대에는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을 비롯한 전문 학자, 교수, 실무자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교수, 교사, 언론인, 행정인, 출판인, 의료인, 사업가, 미술가, 사진가, 프로듀서, 산악인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02)720-2010.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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