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흡 작가의 ‘그날 새벽’(왼쪽)과 현재 모습을 찍은 성남훈 사진가의 ‘전남도청’(오른쪽). 윤상원기념사업회 제공
전국 순례 중인 <윤상원 일대기–역사의 기록화> 전시가 마침내 서울에 도착한다. 오는 17~28일 서울 인사동 코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서울전은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으로 한층 풍성해졌다.
지난 5월 광주에서 출발해 부산, 울산을 돌아 세번째인 서울전은 모두 5개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1실에서는 1980년 5월27일 고립무원이 된 광주에서 항쟁의 마지막 순간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의 30년 삶을 12폭의 그림으로 그려낸 하성흡 작가의 수묵화와 김광례 작가의 윤상원 흉상 조소를 볼 수 있다. 2실에서는 ‘5·18’ 시민군 동지인 김상집 광주전남6월항쟁 이사장의 <윤상원 평전>과 성남훈 작가의 사진으로 5월 그날의 현장을 재연한다. 3실에서는 열사의 일기로 보는 노동운동가 윤상원 이야기, 4실에서는 5월 동지 이태복·김상윤·이양현·김상집·전용호씨의 증언을 기록한 김지욱 작가의 영상을 볼 수 있다. 5실에서는 광주를 넘어 홍콩(주용성), 미얀마(쿤낫) 등 아시아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보는 사진전이 열린다.
첫날인 17일과 24일 오후 4시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이야기 마당 ‘윤상원과 5·18의 진실’과 민중가수 윤선애의 ‘노래마당’(기타 연주 최한솔)도 열린다. 온라인 전시관(
http://yoonsw518.org/)도 공개한다.
윤상원기념사업회(이사장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와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주최하는 이 전시는 앞으로 수원, 인천, 대구, 원주, 대전 등에서 이어진다. 학림동지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종로구청,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노동조합, 살레시오서울동문회, 도서출판 동녘 등이 후원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